황정음,바다,이시영,장동건(맨 위 좌측부터 시계방향)
2010년 상반기도 어김없이 스타들의 패션은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패션 센스 100%의 따라하고 싶은 '워너비 스타일'이 있었는가 하면, 불명예스런 일로 스포트라이트 세례를 받은 경우도 있었다.
모름지기 패셔니스타라면 지켜야 할 T.P.O(시간, 장소, 상황)을 무시하고 제 멋대로 입고 등장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스타, 맞지 않은 사이즈를 무리하게 협찬해 와 무대 위에서 옷매무새에 신경 쓰는 모습이 안쓰러운 스타도 있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2010 상반기 팬들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스타들의 패션을 꼽아봤다.
◆ 정음씨, 사이즈는 고려하고 입었어야죠!
MBC '지붕 뚫고 하이킥'의 황정음이었다면, 그럴 법 하다. 하지만 이 자리는 SBS '자이언트'의 제작발표회였다. 시트콤에서 정극 연기자로 변신하는 중요한 자리에서 황정음은 맞지 않는 사이즈의 원피스를 입고 등장해 곤혹을 치렀다.
황정음은 긴 소매와 짧은 치마 사이로 삐져나오는 속옷, 거기에 깊게 파인 클리비지 룩이 과하게 어깨를 넘기는 것을 제작발표회 내내 신경 써야만 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황정음은 '같은 옷 다른 느낌'이란 기사로 캣 워크에 선 모델과 비교되는 자신의 사진이 또 한 번 '굴욕'을 당해야 했다. 황정음이 입은 옷의 브랜드는 2010 버버리 프로섬 S/S 컬렉션의 이 원피스.
◆ 바다 "고의적인 노출 아니었어요"..난감
지난 6월 7일 열렸던 '뮤지컬 어워드'에서 사진 기자들은 몇 번이고 렌즈를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촬영한 사진이 맞나? 안맞나? 이날 바다는 화이트 바탕에 써클 문양이 들어간 기하하적 패턴의 브랜드 미스지콜렉션 롱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화려한 이목구비와 잘 어울리는 당당한 애티튜드가 팬들의 기대를 모았는데, 아뿔싸! 레드 카펫 위에 선 바다의 모습에 팬들과 취재진이 당황해했다. 이유인 즉, 가슴의 특정 부위가 적나라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직후, 의도된 노출인지 아닌지에 대해 네티즌들의 설전이 뜨거운 데 대해 바다 측은 "워낙 얇은 소재라 속에 입은 옷들이 비칠 정도였다. 일부러 노출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말하며 실수임을 인정했다.
◆ 90년대 청춘물 '우리들의 천국'으로 돌아간 동건씨
'한국의 브란젤리나' 장동건 고소영 부부가 지난 5월 2일 결혼했다. 톱스타의 결합인지라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은 매번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들의 신혼여행 출국, 입국 패션은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스타일리시하다며 찬사를 모은 고소영과 다르게 장동건의 패션은 '혹평'을 들었는데.
대한민국 대표 꽃미남인 그였지만 90년대 청춘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을 연상케 하는 촌스러운 스타일은 패션 업계 관계자들의 도마 위에 올랐다. 한 스타일리스트는 "아무리 청청패션이 유행이라지만 청바지에 하늘색 셔츠, 하늘색 난방, 청색 단화까지 매치한 것은 촌스러웠다. 거기에 주렁주렁 들고 있는 가방과 여권지갑, 배낭 백까지"라며 경악했다.
같은 옷입은 이시영, 유이, 박시연(좌),이수경(우)
◆ 5살은 더 들어 보이는 수경씨.. '지못미'
인기리에 종영했던 SBS '천만번 사랑해'에서 가난한 대리모 역할을 맡은 뒤, 패션을 포기한 것일까. 지난 5월 KBS2TV '국가가 부른다'에서 이수경이 보여준 패션은 충격적이었다. 베이지 톤 밋밋한 세트 정장에 발가락이 보이는 샌들, 거기에 팬츠 밖으로 꺼내 입은 와이셔츠까지, 아무리 촌스러운 여자순경 역을 맡았다지만, 여배우는 작품의 꽃인데, 5살은 더 들어보였다.
더더구나 이 날은 제작발표회인데 화려한 여주인공의 성의 없는 패션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 덕분에 호란의 화려한 클리비지룩은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계속 올랐다.
◆ 시영씨 왜 자꾸 같은 옷만 입나요?
스타들의 가장 굴욕의 시간을 꼽으라면, 다른 스타와 같은 옷을 입을 때가 아닐까. 더더군다나 그 스타가 나보다 옷을 잘 소화했다는 평가를 듣는다면, 그야말로 '굴욕'이다.
신예스타 이시영은 '같은 옷 다른 느낌' 단골 스타다. 그는 유이와 박시연과 함께 같은 브랜드 예츠의 골드 블라우스를 입어 눈에 띄었으며, KBS2TV '수상한 삼형제'의 오지은과 똑같은 브랜드 모그 재킷을 입어 딱 걸렸다. 마지막으로 KBS2TV '신데렐라 언니'에서 서우가 입고 나온 브랜드 미니멈의 블랙 점퍼 수트까지 의상이 겹치며 '따라쟁이' 스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