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정 없는 故박용하 빈소, 소지섭 등 오열소리만

전형화 기자  |  2010.06.30 11:09


30일 새벽 숨진 채 발견된 고 박용하의 빈소에 영정도 마련되지 않은 채 소지섭 등 동료들의 통곡 소리가 가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날 오전10시35분 현재 고 박용하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5호실은 아직 영정도 도착하지 않아 쓸쓸함이 감돌고 있다. 접객실은 굳게 닫혀있지만 문틈으로 간간히 오열하는 소리가 들려 안타까움을 더했다.

고 박용하가 이날 오전 5시30분께 발견돼 아직 경찰에 검시 필증을 받지 못해 장례절차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 더구나 이날 아들의 변사체를 처음 발견한 어머니는 충격에 실신한 상태이며, 아버지는 암투병으로 위독한 상태라 유족이 장례절차를 제대로 협의조차 못하고 있다.


비보를 접한 고 박용하의 지인들이 급하게 장례절차를 논의하고 있지만 유족들의 협의를 거쳐야 하기에 이조차 여의치 않은 상태이다. 한 측근은 "영정을 급하게 구하고 있어 1시간 정도 뒤에야 도착할 것 같다"고 전했다.

영정도 없는 빈소를 찾은 소지섭 박희순 등 동료들은 충격을 금하지 못한 채 눈물을 흘렸다. 이날 새벽 연락을 받자마자 장례식장에 달려온 박희순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려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박희순은 영화 '작전'에서 박용하가 인연을 맺은 뒤 최근까지 후배를 챙겼던 터였다.


한류스타로서 오랜 인연을 맺은 소지섭은 "어떻게"를 반복하며 눈물을 흘린 채 빈소로 달려갔다. 소지섭은 영정도 없는 텅 빈 빈소를 보자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지르며 통곡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빈소를 찾은 지인들은 "일본 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고 차기작도 앞두고 있어서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며 애통해했다. 한 지인은 "아버지가 위독하신 걸로 고민이 많았지만 다른 문제는 없었다. 일도 잘되고 있고 여자친구도 없었기 때문에 이성문제도 아닐텐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경찰은 고 박용하가 자살로 추정되는 만큼 부검을 하지 않은 전망이다. 한 측근은 "아직 검시 필증을 받지 못해 장례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경찰로부터 부검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고 전했다.

'겨울연가' '온에어' '남자이야기' 등에 출연해 온 한류스타 박용하는 이날 새벽 자신의 논현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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