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서울강남경찰서 곽정기 형사과장이 이날 새벽 숨진 채 발견된 배우 박용하와 관련 브리핑하고 있다(작은 사진=생전 박용하) ⓒ사진=임성균 기자
한류스타 박용하가 30일 오전 사망, 충격을 추는 가운데 경찰이 "부친의 암투병, 사업활동, 연예 활동을 병행하는데 따른 스트레스로 술을 마시고 충동적으로 자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사망 원인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서울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3시 15분께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자살동기와 관련, 특별히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건강상의 문제(우울증 등 병력)는 없었다"며 "유서나 비망록 등 자살동기를 추정할 유류품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다만 힘든 일이 있어 평소 내색하지 않는 성격임에도 2, 3일 전 주변사람에게 '일도 힘들고 이 생활도 너무 힘들다. 생각이 정리되면 다시 이야기를 좀 하자'는 심경을 고백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위암 말기 투병 중인 부친의 병세를 많이 걱정했다"며 "사망 전 부친을 걱정하며 한참 울먹이다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어 "자신의 사업 활동 및 새로운 사업 구상과 함께 연애활동을 병행하는데 따른 스트레스로 종종 잠을 이루지 못해 수면제를 복용하는 등 힘들어했다는 주변의 증언이 있었다"며 ""부친의 암투병, 사업활동, 연예 활동을 병행하는데 따른 스트레스로 술을 마시고 충동적으로 자살을 경행하여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드라마 '겨울연가', '온에어', '남자이야기' 등에 출연해 온 한류스타 박용하는 이날 새벽 5시 30분께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5호실에 빈소가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