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박용하가 죽음 택한 이유

(종합) 최근 인간관계로 상처... 스트레스로 충동자살 추정

문완식 임창수 기자  |  2010.06.30 17:28
故박용하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故박용하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한류스타 박용하는 왜 스스로 생을 마감했을까.

드라마 '겨울연가'의 성공에 따른 일본을 비롯한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전역에서 한류스타로서 급부상과, 이은 일본 내 가수 활동으로 '한류스타'로서 박용하의 위상은 상당했다. 하지만 그는 30일 새벽 전선줄로 스스로 목을 매 서른 셋 짧은 생을 마감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용하는 앞서 최진실 등 스타급 연예인들의 자살에 의례 따르던 우울증도 없었고, 주요 자살 원인 중 하나인 경제적 어려움도 특별히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왜 죽었을까.

◆"특별한 경제적 어려움, 건강상 문제 없었다"


30일 오후 서울강남경찰서에서 진행된 공식브리핑에서 곽정기 형사과장은 "고인의 자살동기와 관련 특별히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우울증 등 건강상의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당초 박용하가 불면증으로 수면제를 장기간 복용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곽 과장은 "(경찰은)수면제를 장기 복용했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최근 스트레스로 소량 복용했다는 말을 했을 뿐이다. 사망 원인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용하는 또 지인과 숨지기 전날까지 만나 프랜차이즈 사업을 구상했을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유서나 비망록 등 자살동기 추정 유류품 없어"

박용하는 경찰 조사 결과 유서나 비망록 등 '개인기록'을 남기지 않았다. 경찰 브리핑에 앞서 유가족 역시 고인의 빈소에서 "유서는 없다"고 말했다.


곽 과장은 "고인의 집 컴퓨터나 방 등을 면밀히 조사했지만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심경을 토로한 메모 형식의 글도 발견되지 않았다.

◆"부친의 암투병, 사업활동과 연애활동 병행에 따른 스트레스로 충동자살"

유서 등 자살 동기를 알 수 있을만한 유류품이 전혀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경찰은 고인의 최근 행적을 통해 자살 사망 동기를 "스트레스에 따른 음주 후 충동자살"로 결론지었다.

위암 말기 투병 중인 부친에 대한 걱정이 컸던 것으로 알려진 박용하는 사망 당일 술에 취해 귀가해 부친에게 "아버지 대신 내가 아파야 하는데, 미안해, 미안해"라며 한참동안이나 큰소리로 울먹이듯 이야기하다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가 부친의 병환에 대한 걱정과 아들로서 미안함이 컸음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고인은 또 최근 사업구상을 하면서 사업활동과 연예활동 병행에 따라 스트레스도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평소 힘든 일이 있어도 내색하지 않는 성격이었지만 2,3일 전부터 주변 지인들에게 "일도 힘들고 이 생활도 너무 힘들다"며 "생각이 좀 정리되면 다시 이야기 좀 하자"는 등 심경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박용하의 생전 최측근이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밝힌 바에 따르면 최근 박용하는 일을 떠나 인간적으로 신뢰관계를 맺었던 사람에게 큰 실망을 했다고 한다. 측근은 "당시 박용하가 너무 괴로워하며 '세상에 믿을 사람이 없다'고 통탄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측근 역시 "박용하가 1인 기업체제로 매니지먼트를 꾸리기 전 일적으로나 인간적으로 가족처럼 믿었던 인간관계가 틀어지면서 괴로워했다"고 그의 최근 심경에 대해 말했다.

경찰은 이에 대해 "자신의 사업활동(YONA 엔터테인먼트 대표) 및 새로운 사업구상과 함께 연예 활동을 하는데 따른 스트레스로 종종 잠을 이루지 못해 수면제를 복용하는 등 힘들어했다고 주변 지인들이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용하가 부친의 암투병과 사업 활동, 연예 활동 등을 병행하는데 따른 스트레스로 술을 마시고 충동적으로 자살을 시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결론지었다.

경찰은 '추정'에 따라 '결론'을 내렸지만 그의 죽음은 여전히 많은 '왜?'를 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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