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용하의 빈소를 찾은 일본 팬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홍봉진 기자
"욘하짱.."
고 박용하의 발인이 2일 오전 6시께 이뤄진 가운데 수많은 일본 팬들의 통곡이 이어졌다.
이날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 이른 시각부터 일본과 중국 등에서 달려온 팬들이 장례식장을 찾았다.
팬들은 생전 박용하를 향해 흔들던 전광판 응원도구 등을 들고, 이제는 세상에 없는 고인을 생각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날 운구행렬이 나오자 일본팬들은 비명에 가까운 통곡과 함께 폭포수 같은 눈물을 흘렸다. 운구차가 장례식장을 빠져 나가자 팬들도 서둘러 차를 타고 행렬을 쫓았다.
드라마 '겨울연가', '온에어' 등에 출연하며 한류스타로 입지를 다진 고인의 인기를 실감하게 하는 순간이었다.
고인과 남다른 친분을 지켰던 소지섭이 영정사진을 들었고, 김현주, 박희순, 박광현, 김민정 등이 뒤따랐다. 이들은 고인의 사망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와 연일 빈소를 지켰다.
고인의 유해는 성남 영생원에서 한 줌의 재로 변해, 경기도 분당 메모리얼 파크에 안치될 예정이다.
한편, 고 박용하는 지난 30일 오전 5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공식브리핑을 통해 유서는 없으며, 아버지의 병환에 대한 고민과 연예활동에 대한 부담감으로 술을 마시고 충동적으로 자살했다고 잠정 결론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