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볼 수 없지만 언제나 당신을 기억하겠다, 오래 사랑하겠다."
지난달 30일 숨진 채 발견된 고(故) 박용하를 가슴에 묻은 사람들은 고인을 늘 기억하겠다며 눈물을 쏟았다.
한 줌의 재로 변한 고 박용하의 유해가 2일 낮 12시40분께 경기 분당 메모리얼파크에 안치됐다.
영정을 든 소지섭과 장지를 찾은 박희순, 김현주, 박광현, 박효신, 박시연, 김민정, 김무열, 김형준, 송호범 등은 하염없는 눈물을 흘리며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고인의 넋을 기렸다.
특히 고인의 유해가 안치된 직후 박용하가 설립한 요나엔터테인먼트의 이희정 실장은 고인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를 낭독했다.
이희정 실장은 "하늘에는 수많은 별들이 있다. 낮에는 보이지 않지만 밤과 똑같이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는 것처럼 아무리 (우리가)멀리 떨어져 있어도 언제나 같이 있는 것처럼 배우 박용하는 저 높은 하늘에서 늘 반짝일 것을 약속하며 멀리 떠나갑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이 실장은 "이제 당신을 볼 수 없지만 우리는 언제나 당신을 기억하며 오래 사랑할 것이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덧붙였다.
장지에 도착한 후 약 1시간가량 고인의 넋을 기린 지인과 유족들은 너나할 것 없이 하염없는 눈물을 쏟았다.
지난 1994년 연예계 발을 들여놓은 고 박용하는 6월30일 오전 5시3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여러 정황상,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고인은 드라마 '겨울연가'를 시작으로 아시아 각국에서 인기를 모았으며, 이후 '온에어', '남자이야기'와 영화 '작전' 등에 출연했다.
박용하의 유골함을 안고 있는 소지섭 ⓒ분당(경기)=홍봉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