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이 지난 4년여간 진행을 맡아 온 MBC '환상의 짝궁'을 떠나며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한 '환상의 짝궁' 기금을 조성키로 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7일 김제동의 소속사 다음기획은 "이날 마지막 녹화를 하는 김제동이 '환상의 짝꿍'을 떠나며 한부모 가정 등 우리 사회에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아이들을 위한 '환상의 짝꿍' 기금을 조성한다"고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평소 '환상의 짝꿍'을 진행해오며 아이들과 함께 호흡해 온 김제동은 프로그램 중 부모님들이 함께 출연하는 코너인 '3교시 특별활동' 때 마다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없는 사정을 가진 한부모 가정의 아이들이 늘 마음에 걸려 했다.
다음기획 측은 "김제동이 그 아이들에게 자그마한 보탬이라도 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3000만원을 기부하며, 이것을 시작으로 '환상의 짝꿍'기금이 조성된다"며 "김제동의 주변 지인들까지 이어서 기부하기로 약속해 아이들의 꿈이 실현되는데 힘을 보태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제동은 이번 기부를 시작으로 앞으로 지속적으로 한부모 가정 등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아이들을 위해 기부 할 예정으로, 올 연말에 진행되는 '김제동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 시즌2'의 수익금도 기부키로 했다.
김제동의 기부금은 아름다운재단을 통해 기금화 되어 아이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향후 평소 김제동의 오랜 꿈이기도 한 ‘대안학교’ 출발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소속사 측은 전했다.
김제동은 "'환상의 짝꿍'은 그 누구보다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었고, 아이들이 주인공인 프로그램이었다"며 "그 동안 아이들과 함께 하며 받은 사랑과 따뜻한 마음을 아이들을 위해 되돌려 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년 여간 출연 해준 한 명 한 명의 아이들에게 가장 고맙다. 안타깝게 '환상의 짝꿍'은 여기서 사라지지만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야 할 날들이 아이들이 주축이 될 날들 이기에, 더 많은 아이들이 세상의 주인공이 되어 자기 스스로를, 또 주위를 빛내주길 바란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김제동은 7월 중순께 아름다운 재단과 '환상의 짝꿍' 기금 조성 협약식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