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씨는 7일 자신의 트위터에 "KBS가 김미화씨의 블랙리스트 발언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진중권씨와 저에 대해서도 법적 검토를 거쳐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저는 싸움을 원하지는 않지만 진실을 위해서라면 싸움을 피할 생각도 없다"며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오늘 KBS 측이 밝힌 입장을 정확히 전하면 진중권씨에 대해서는 법적 검토를 거쳐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고, 저에 대해서는 향후 대응하겠다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두개의 차이는 무엇인지요", "KBS 수신료 올려주면 소송비용으로 다 탕진할 것 같네요"라는 글도 연이어 올렸다.
앞서 이날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KBS 한상덕 홍보주간은 "KBS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고 받아들이기 힘든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전부 (법적) 대응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KBS 블랙리스트' 파문은 6일 오전 김미화가 자신의 트위터에 “KBS내부에 출연금지 문건이 존재하고 돌고 있기 때문에 출연이 안된답니다”라고 말하면서 시작됐다.
문화평론가 진중권씨도 같은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이제 와서 하는 얘긴데 KBS 'TV, 책을 말하다'의 높으신 분께서 진중권 나왔다고 프로그램 자체를 없애버리라고 했다"고 밝히면서 김미화의 의견에 동조했다.
유창선씨 역시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 '유창선닷컴'을 통해 "지난 2009년 1월 당시 고정출연 중이던 KBS 1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갑자기 하차 통보를 받았다. 사유를 알 수 없는 위로부터의 지시에 따른 것임이 확인됐다"며 "KBS가 김미화씨를 상대로 소송이라도 건다면 내가 증인으로 나서겠다"고 김미화를 지지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