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보다 못한 펠레..히딩크 새로운 예언가 등극

박민정 인턴기자  |  2010.07.08 10:48
2010남아공 월드컵에는 유난히 '예언'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예언보다는 '저주'로 유명한 펠레부터 거스 히딩크 감독, 독일의 문어 파울(Paul) 등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까지 합세했다.


'펠레의 저주'로 불리는 펠레의 예언은 그가 우승 후보국이라 지목한 팀들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졸전을 펼치게 된다는 일종의 징크스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펠레의 저주가 통했다. 월드컵 개막 직전인 지난 달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미러와 인터뷰에서 브라질과 스페인을 강력 우승후보로 지목했고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독일을 경계해야 할 팀으로 꼽았다.


하지만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가 선전하고 스페인이 기대 이하의 경기내용을 보여주자 예언을 수정했다. 그는 "브라질, 독일, 아르헨티나가 우승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다크호스로 가나도 지목했다.

그러나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가나는 8강에서 나란히 탈락했고 독일도 결승행이 좌절됐다. 오히려 예언을 수정하면서 우승 후보국에서 뺐던 스페인이 결승에 올랐다.


반면 히딩크 감독과 문어 파울(Paul)은 정확한 예언으로 주목받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4월 27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네덜란드를 강력한 우승후보로 기대하고 있으며 스페인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추측은 추측일 뿐"이라고 조심스러운 태도도 보였으나 두 나라가 결승전에서 맞붙게 되면서 예언이 적중하게 됐다.

천재로 불리는 독일 오버하우젠시 해양생물수족관에 사는 문어 파울의 예언도 정확했다.


파울은 경기를 하게 될 두 나라 국기가 그려진 유리 상자에 모두 홍합을 넣고 어느 한 쪽 홍합을 먹는 나라가 이기는 방식으로 예언한다.

독일과 스페인의 준결승에서 파울은 독일의 패배를 예언했다. 앞서 조별 리그에서 독일이 호주와 가나에 승리하고 세르비아에 패할 것임을 족집게처럼 맞췄다. 잉글랜드와 16강, 아르헨티나와의 8강 승리도 예측하면서 '족집게 문어'로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앞으로 남은 3, 4위전과 결승전 승패도 이들의 예언이 정확히 맞출지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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