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애니메이션이 돌아왔다.
8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토이 스토리3'가 언론시사회를 통해 국내에서 첫 선을 보였다.'토이 스토리3'는 1995년 1편이 3억 6000만 달러, 1999년 2편이 4억8000만 달러를 벌어들인 픽사의 대표 애니메이션.
카우보이 우디와 우주영웅 버즈 등 장난감들이 당시로선 획기적인 2D로 움직여 많은 팬들을 사로잡았다. 11년만에 3D로 제작된 3편에는 왕년의 주인공들이 총출동해 올드팬의 향수를 자극한다.
'토이 스토리3'는 현실에서 흐른 시간이 영화 속에서도 그대로 흘렀다. 우디와 버즈의 주인인 앤디는 대학생이 돼 장난감들을 잊었다. 장난감들은 실수로 고아원에 기증된다. 고아원은 장난감들의 지상 낙원 같지만 실상은 독재자 분홍곰 인형이 지배하는 곳이다. 우디와 버즈 등은 그곳을 필사적으로 탈출해 앤디 곁으로 돌아가려 모험을 펼친다.
픽사는 언제나 그렇듯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올해 할리우드에서 건너온 영화 중 최고다. 2D로 전했던 신선함은 3D로 전환해도 여전하다. 스릴이 넘치는 스토리 전개와 인간과 다를 바 없는 장난감들의 행복 찾기, 웃음이 넘실댄다. 어릴 적 장난감과 함께 한 추억이 어른들에겐 감동스럽기까지 하다.
북미에선 지난 6월18일 개봉해 지난 5일까지 3억 101만 달러(약 3668억원)를 벌어들여 '슈렉2'를 제치고 역대 애니메이션 중 가장 빨리 3억 달러 고지에 올랐다. 이런 기세라면 2004년 3억 3970만 달러(약 4139억원) 흥행수입을 올린 '니모를 찾아서' 기록도 조만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 시작 전 선보이는 단편 애니메이션 '밤과 낮'은 또 다른 볼거리다. 일본을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이웃집 토토로'가 카메오로 출연하는 것도 재미를 더한다. 국내에는 8월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