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명예훼손·무고로 맞고소..증거 있다"

배소진 인턴기자  |  2010.07.09 08:50
KBS블랙리스트 논란과 관련해 연일 폭로전을 펼치고 있는 문화평론가 진중권씨가 프로그램 폐지 사태에 대해 법정서 제시할 자료가 있다고 밝혔다.


진 씨는 8일 저녁 늦게 또 다시 트위터를 통해 "쓸데없이 말꼬리 잡는 모양인데, 그날 녹화 현장에서는 프로그램이 폐지된다는 얘기 없었습니다.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멘트는 없었습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에 그 사태에 관해 몇몇 분이 보낸 메일이 아직 서버에 남아 있을 테니, 법정에 제출할 예정입니다"며 맞고소 준비를 하고 있음을 밝혔다.

앞서 진 씨는 이날 오후에도 "KBS의 한 홍보 모 주간 왈, 프로그램 폐지는 정상적인 개편 과정이었다? 무슨 정상적 개편을 다음 주에 뵙겠다고 해놓고 시청자 뒤통수치는 식으로 한다는 얘긴지"라며 "고소가 들어오는 대로 명예훼손과 무고로 맞고소 할 생각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도대체 그 프로그램 만드는 데에 몇 사람이 관여하는 데 뻔뻔한 거짓말을 하는 건지. 작가들, PD들, 책선정위원들, 그날 출연한 사람들... 이 사람들 입을 다 어떻게 막으려고?"라며 강한 불쾌감을 보였다.

한편 KBS는 8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김미화 씨에 이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주장한 진중권 씨와 유창선 씨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 여부를 신중히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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