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공개 끝에 탤런트 최철호가 여성 폭행 혐의를 시인한 가운데 최철호의 드라마 '동이' 출연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8일 새벽 용인에서 술자리를 갖던 중 동석한 여성을 폭행했다는 혐의를 받은 최철호 측은 이에 "말도 안된다", "나도 피해자"라며 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나, 최철호가 여성을 길바닥에 앉힌 뒤 발로 엉덩이 부분을 차는 장면이 녹화된 CCTV가 9일 오후 SBS '8뉴스'를 통해 공개되면서 사건이 다른 국면을 맞았다.
'8뉴스'는 "어떤 남자가 여자를 때렸고, 여자가 울고… 주먹으로 때린 것도 아니고 발로 차니까… 잘 모르겠지만 발로 찼으니 멍 정도는 들지 않았을까요. 발로 차고 했으니까"라는 사건 목격자와의 인터뷰도 함께 내보냈다.
현재 최철호는 MBC 인기 드라마 '동이'에서 오윤 역을 맡아 초반부터 극을 이끌고 있다. 여성 폭행 장면까지 뉴스를 통해 공개된 상황에서 최철호가 잘못을 시인한 뒤 '동이'에 계속해서 출연할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하다.
드라마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사건이 있기 전부터 극중 인물의 비중이 적은 최철호의 하차 계획이 거론된 바 있었다. 그러나 '동이' 측은 현재로선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경찰은 최철호가 지난 8일 새벽 '동이' 녹화를 마친 뒤 촬영장 인근인 용인 수지고 풍덕천동의 한 식당에서 동료 탤런트 손일권, 동석한 여성 김모씨(23)와 식사를 겸한 술자리를 갖다 폭행 사건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철호가 동석한 김씨를 폭행했으나 상황이 경미해 김씨가 이를 문제삼지 않기로 했고, 다른 일행과 다시 시비가 붙으면서 이를 말리던 손일권이 폭행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