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호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유동일 기자 eddie@
사건이 일어난 것은 지난 8일 오전 2시께. 최철호는 후배배우 손일권, 여자 후배 김모씨(23)와 함께 경기도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의 한 횟집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그러던 중 폭행사건이 일어났고, 손일권은 시비를 걸어 온 다른 행인을 말리다 폭행을 당해 경찰서에서 피해자 진술을 했다.
사건은 이날 오전 보도로 세상에 알려졌다. 초기엔 사실과 다르게 알려진 점도 있었다.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채 '동이'에 출연중인 한 남자 탤런트가 여자 후배를 폭행했다고 보도되면서 인터넷 상에서는 피해자와 가해자가 누구인지를 두고 추측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후에는 피해자가 손일권의 여자친구로도 알려졌다.
손일권 측은 "여자친구가 아니다"며 해명에 나섰고, 최철호 측 역시 "폭행 사건의 가해자가 아니다"며 부인을 하고 나섰다. 최철호는 직접 전화 인터뷰까지 했다. 사건은 일종의 해프닝으로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다음날인 9일 오후 사건 장면이 담긴 CCTV가 지상파 뉴스를 통해 공개되면서 국면이 완전히 달라졌다. 공개된 CCTV에는 흰 모자 를 쓴 최철호가 한 여성의 팔을 잡아끌어 주저앉힌 뒤 엉덩이 부분을 발로 차는 장면이 담겼다. 피해자 김모씨가 피해가 경미하고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한 상황이었지만, CCTV 공개로 최철호의 거짓 해명이 들통이 났다.
최철호는 결국 이날 밤 자신의 폭행 사실을 시인하고 모든 잘못을 인정한다고 밝히기에 이르렀다. 이틀 뒤인 11일 오전에는 소속사를 통해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했으며, 이날 오후 6시에는 눈물의 기자회견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날 기자회견만 해도 최철호는 오윤 역으로 출연중인 '동이'와 관련해 하차 여부를 제작진에네 검긴 상태였다. 그는 "'동이'출연 여부는 감독님과 제작진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며 "CF 출연과 관련한 문제도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철호는 기자회견을 마친 지 채 3시간이 지나지 않은 오후 8시40분께 '동이' 홈페이지를 통해 자진 하차 의사를 전했다.
최철호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드라마에서 하차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벌을 받는 거라 생각하기에 하차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라며 "아무쪼록 저로 인하여 동이에 피해가 가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반성하며 자숙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거듭 사과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이' 측 관계자는 "하차하더라도 녹화 일정상 최철호의 '동이' 출연분은 오는 11일과 12일에는 예정대로 방송을 타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