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자들 점쟁이 문어 적중력 분석

박민정 인턴기자  |  2010.07.12 10:30
2010남아공 월드컵 독일 출전 경기뿐만 아니라 결승전 결과까지 맞춘 '점쟁이 문어 파울(Paul)'의 예언 능력이 '색맹' 때문이라는 견해가 나왔다.


11일(이하 현지 시간) 스페인이 120분간의 연장전 끝에 네덜란드를 1-0으로 물리면서 파울의 이번 월드컵 예언은 100% 정확도를 자랑했다.

파울은 독일 축구대표팀의 조별 예선리그에서부터 4강전까지, 3-4위 경기, 스페인의 우승까지 족집게처럼 알아 맞춰 세계적인 월드컵 스타로 떠올랐다.


파울의 신통력이 날이 갈수록 화제가 되자 수학자들과 생물학자들은 파울의 예언 능력을 분석하고 나섰다.

12일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수학자들은 파울의 예언 능력은 확률적으로 가능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파울은 확률이 반반인 승패만 맞추면 되기에 여섯 번을 모두 알아 맞출 확률은 64분의 1이다. 180만 분의 1인 복권당첨 확률에 비하면 식은 죽 먹기다. 수학자들은 만일 무승부 항목이 추가됐더라면 파울의 신통력은 지금까지 이어지지 못했을 것이라 주장했다.


생물학자들은 파울의 예언은 '색맹'때문으로 봤다. 문어는 연체동물 중 가장 지능이 발달해 있으며 색맹이다. 때문에 국기에 그려진 색깔에는 관심이 없고 국기의 모양, 특히 수평으로 된 띠에는 예민하게 반응한다.

독일 국기는 검정과 빨강, 노란색의 수평으로 된 세 띠로 되어 있다. 그래서 독일의 승리를 점쳤다는 것이다.

파울은 독일과 스페인의 4강전에서 스페인의 승리를 내다봤다. 스페인의 국기는 독일과는 달리 가운데 노란색 띠가 전체의 3분의2나 차지할 만큼 압도적으로 크다. 파울은 독일국기보다 더 눈에 띄는 스페인 국기에 흥미를 느껴 스페인 유리 상자에 들어가 홍합을 집어 삼켰다는 것이다.


네덜란드와 스페인 경기 예언도 마찬가지다. 결승에서 맞붙은 네덜란드도 독일처럼 3가지 색깔로 3등분 돼 있다. 파울은 같은 이유로 스페인을 선택했다는 것이 생물학자들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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