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소속사에 폭행" vs 소속사 "사기혐의로 고소"

전형화 기자  |  2010.07.16 17:08


탤런트 김혜선이 전 소속사와 갈등을 빚는 과정에서 소속사 대표에 폭행을 당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전 소속사가 김혜선을 사기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혀 진흙탕 싸움으로 번질 태세다.


16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14부는 김혜선에 소속사가 출연료를 제때 지급하지 않았으므로 전속계약금을 물어줄 필요가 없다며 소속사를 상대로 낸 채무부존재 확인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소속사 대표이사인 K씨가 지난해 김혜선을 때려 상해를 입히는 등 신뢰관계를 훼손했다"며 "이에 당사자는 언제든지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김혜선은 지난해 3월 A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소속사가 SBS드라마 '조강지처클럽' 등 방송 출연료 미지급분, 폭행에 따른 위자료 등으로 전속계약금을 반환할 의무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 소속사 거황미디어 측은 이번 분쟁이 전적으로 소속사의 폭행으로만 비춰지고 있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측은 "김혜선과 전속계약을 체결한 2007년 이후, 김씨는 남편의 사업 자금 마련을 위해 여러 곳에서 돈을 빌렸고 이를 제 때 갚지 못해 채무자들의 상환 독촉에 시달렸다"면서 "심지어 일부 채무자들이 방송국에도 찾아와 방송활동에 지장을 줄 정도였으며, 이에 소속사는 김씨의 원만한 방송활동을 위해 수 억여 원에 이르는 거액을 빌려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혜선은 현재까지도 이 채무를 갚지 않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오히려 투자를 미끼로 소속사 대표와 그 가족에게 더욱 많은 돈을 가져갔다"고 덧붙였다.

또 "이처럼 복잡한 채무관계 때문에 김씨와 소속사 대표 사이에 다툼이 생겼고, 심지어 김씨가 소속사에게 알리지 않고 무단으로 방송 출연 계약을 진행하는 정황까지 포착됐다"면서 "결국 이 같은 앙금 속에 지난해 3월경 술자리에서 화해를 제의하던 중 감정이 북받쳐 멱살잡이에 이른 것을 김씨가 폭행으로 고소하기에 이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전 소속사와 김혜선의 입장이 엇갈린 가운데 전 소속사가 김혜선을 사기 혐의로 고소, 또 다른 법정 시비를 예고하고 있다.

거황미디어는 "김혜선은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분쟁 외에도 소속사 대표에 대한 사기 혐의로도 고소된 상태"라면서 "김씨에 대한 고소장은 경기도 용인경찰서에 올 6월말 경 접수돼 조만간 경찰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거황미디어는 "김혜선이 지난해 소속사 대표인 K씨에게 모회사의 입점할 화장품 가게에 대한 투자 미끼로 6000만원을 가져갔다"면서 "K씨의 아내와 시어머니 등 가족에게도 7000여만원을 빌려 총 1억3000만원의 거액을 투자를 미끼로 가져가 현재까지도 돌려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거황미디어 K대표는 이날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배우 이미지를 위해서라도 원만히 합의하려 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법정에서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뉴스는 이날 김혜선의 반론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받지 않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