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걸그룹 원더걸스가 50일 남짓의 전미 투어를 성황리에 끝냈다.
원더걸스는 17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미국 하와이에서 단독 공연을 가졌다. 이날 콘서트는 원더걸스의 전미 투어의 마지막 공연이었다. 이로써 원더걸스는 한 달 보름여에 걸친 전미 단독 콘서트 투어를 모두 마치게 됐다.
원더걸스는 지난 6월4일 미국 워싱턴D.C를 시작으로 애틀란타,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LA, 시카고, 하와이 등 미국 전역을 물론, 캐나다의 토론토 및 미시소거 등에서 총 20회에 넘게 단독 공연을 가졌다.
첫 미국 투어여서 한 번에 만여 명 이상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연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중급 공연장을 거의 모두 매진시키며, 평균 2000여 명의 관객들과 만났다. 이로써 원더걸스는 이번 투어를 통해서만 약 4~5만명의 관객들과 호흡을 맞췄다.
원더걸스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는 18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지난해 조나스브라더스 공연을 통해 미국 팬들에 인사했던 원더걸스는 이번에는 '원더걸스 월드 투어'란 이름으로 현지 팬들과 다시 만 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가수이기에 그 간 현지 교포들이나 아시아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는데, 이번에는 무척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콘서트에 왔다"라며 "이는 미국 현지에서 원더걸스에 대한 인지도와 관심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라고 전했다.
실제로 원더걸스는 미국 투어 기간이던 지난 6월 중순 한국 미국 중국 등에서 동시에 발표한 새 미니앨범 '2DT'로 또 다시 미국 빌보드 차트에 진입했다.
이 앨범은 지난 10일자 신인급 가수 대상 차트인 빌보드의 '히트시커스 앨범차트'(Heatseekers Albums)에서 21위에 올랐다.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에 진입한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 10월 '노바디'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 100'(76위)에 오른 직후 처음으로 발표한 앨범이 다시 한 번 빌보드 차트 순위권에 올랐다는 점에서, 이번 진입 역시 의미가 크다 할 수 있다.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또 "이번 전미 투어에는 원더걸스를 포함, JYP USA 스태프 등 총 15~20여 명이 항상 함께 이동했다"라며 "짧은 기간 많은 곳에서 공연을 가져야 했기에, 가끔 비행기가 갑자기 결항되면 멤버와 스태프들 모두 식은땀도 흘리는 등 지금 생각하면 재미난 에피소드들도 많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에서 생활하고 투어까지 도는 등 쉽지 않을 텐데도, 항상 팬들에 좋은 소소식만 전해 주려 노력하는 원더걸스 멤버들이 대견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원더걸스 멤버들은 이번 투어 기간이던 지난 6월 말 리더 선예가 갑작스레 부친상을 당하자, 예정됐던 하와이 공연을 뒤로 연기하고 모두 서울을 찾아 선예를 위로하는 등 끈끈한 팀웍도 보여줬다.
원더걸스는 오는 31일 말레이시아 라군 리조트에서 열리는 MTV '월드 스케이지 라이브 인 말레이시아 2010'에서 특별 공연을 벌이며 해외 활동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