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데이브, 동명이인설·국적상실시기는...(인터뷰②)

배소진 인턴기자  |  2010.07.21 06:00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브라운대 졸업한 사람은 동명이인?

데이브는 "Dave Lee는 이동수라는 다른 사람이지 이선민이 아니다"는 네티즌의 주장에 대해 "바로 그 이동수가 내 친구"라고 강조했다.


"이동수는 우리 가족보다 1년 늦게 캐나다에 이민 왔고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 해 브라운대학교 입학하기 전 여름 방학동안 다니던 컴퓨터 학원에서 만났다"고 말했다. 데이브는 이동수씨와 같은 직장을 다니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그 친구 덕분에 트레이더 일을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나는 브라운대학교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학원에 진학했다. 컬럼비아대학원 과정 중에 졸업생이 재학 중인 후배를 한 명씩 자기추천으로 데려가서 인턴십을 제공하는 것이 있다. 나는 그 선배의 추천으로 메릴린치 본사에서 인턴십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인턴십이 끝나고 정식으로 일자리를 제의받던 차에 동수와 연락이 닿았다. 그 친구가 근무하고 있던 곳이 데이텍(datek securities coporation)이다. 친구를 보니 굉장히 좋아 보이 길래 나도 정식으로 이력서를 냈고 인터뷰를 통해 채용이 됐다"고 설명했다.


데이브는 "지금 동수와는 연락이 되지 않지만 당시 함께 일했던 친구들과는 아직 연락한다. 그 친구들은 '네티즌들이 내가 동수랑 동일인이고 걔의 아이디로 살고 있대'라고 하니 황당해했다"고 말하며 "네티즌들이 이동수를 찾는다고 하던데 나는 정말 그렇게 해주면 고마울 것 같다. 하지만 이제 와서 그 친구가 하는 말을 다 믿어줄 지도 모르겠다"며 하소연했다.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병역기피 위해 국적포기했다?


캐나다 시민권을 취득한 연도도 정확하게 1992년이라고 말했다.

"그 당시에는 캐나다에 3년 살면 시민권이 나왔다. 우리 가족은 88년부터 캐나다에 있었고 나는 92년에 시민권을 획득한 것이 맞다"고 말했다. "3년을 산다는 것은 실제로 캐나다에 머문 시간을 말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동안은 그 시간을 채울 수 없어서 방학 때마다 캐나다에서 지냈다. 그렇게 2~3개월씩 3년을 채우느라 다른 가족들보다 늦게, 92년에 시민권을 받았다"고 했다.

"그 때가 대학교 2학년인가 3학년인가였을 것이다. 캐나다로 돌아와 선서식하고 캐나다 국가도 불렀다. 그 때 내 여권부터 시작해서 모든 서류를 새로 작성했고, 내 이름은 캐나다 여권에 'Seonmin David, Lee'로 올라갔다"며 "EBS가 받은 자료도 그런 사실이 대학에 남아있었기 때문에 확인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3년 한국전자관보에 기재된 '1999년 한국국적상실'에 대해서는 "국적상실신고를 하는 줄도 모르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 동안에는 그냥 캐나다에서 계속 지냈으니 그런 게 있는 줄도 몰랐다. 2003년에 한국에 들어와서 거주하려고 '외국인거소증'을 만들면서 국적상실신고를 했다. 그 전에는 한국에서는 한국 여권을 쓰고 캐나다에서는 캐나다 여권을 쓰면 되는 줄 알았다. 공항에서도 그냥 그렇게 통과했다. 그런데 2003년에 출입국관리소에서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걸 말해줬고 당시에 100만 원쯤 과태료를 냈다"는 것이다.

1992년에 캐나다 국적을 상실했다면 관보에도 그렇게 실려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사실 그 부분은 정말 모르겠다"며 "부모님께서 하셨을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직접 국적상실신고를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에 법적으로 어떤 문제라도 있었다면 내가 지금 한국에 머무를 수도 없었다"고 정리했다. "캐나다 국적취득일은 내가 캐나다 대사관에라도 가서 확인하려면 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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