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세정 아나운서연합회 회장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의 '성희롱 발언'과 관련 한국아나운서연합회(회장 성세정, 이하 아나운서연합회)가 21일 강 의원에 대해 민·형사 소송을 제기한다.
아나운서연합회 성세정(KBS 아나운서)회장은 20일 오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강 의원에 대해 명예훼손 고소와 민사 손해배상 소송을 21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나운서연합회는 2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남부지방법원과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을 차례로 방문, 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이 20일 오후 강 의원에 대해 제명조치를 내림에 따라 예정됐던 한나라당 항의 방문은 취소했다.
성 회장은 "민·형사 소송에 이어 국회 차원의 엄중한 조치를 요구할 것"이라며 "현재 해외 체류 중인 국회의장 등이 귀국하는 대로 오는 26일 국회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국회 윤리위원회 차원의 조치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 일간지에 따르면 강 의원은 지난 16일 서울 마포구 상수동 홍익대 인근 고깃집에서 제2회 국회의장배 전국대학생 토론대회에 참석한 대학생들과 저녁을 먹으면서 뒷풀이 시간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강 의원은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한 여학생에게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 할 수 있겠느냐"며 성희롱 뉘앙스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은 논란이 커지자 20일 오후 윤리위원회를 열어 강 의원을 제명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