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권상우 ⓒ유동일 기자 eddie@
뺑소니 사고 이후 자숙중인 배우 권상우 측이 일본 측에만 사과했다는 오해에 휘말려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권상우의 일본 소속사 측이 지난달 25일과 29일 권상우의 일본 홈페이지에 오는 8월 열리는 생일 팬미팅을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지하며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을 두고 뜻하지 않은 오해를 샀기 때문이다.
권상우의 소속사 관계자는 21일 "일본에 먼저 사과를 표명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지난달 25일 소속사에서 입장 발표를 한 것을 두고 일본 소속사 측에서 일정을 전달하며 살을 덧붙여 공지사항에 올린 것이 뒤늦게 보도되며 오해를 불렀을 뿐이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해 당연히 한국에서 사과하는 것이 상식이 아닌가"라며 "이번 사건에 대해 반성과 사과를 공식적으로 표명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이 알려져 답답하다"고 말했다.
소속사 측은 "수십 번을 고쳐 써 가며 사과문을 준비하고 있었다. 사건 이후 크고 작은 보도가 이어지면서 권상우가 공식 입장을 발표할 때를 잡지 못했을 뿐이다.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발표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권상우는 현재까지 사건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표명한 적이 없다. 앞서, 오는 26일 드라마 '대물'의 촬영을 시작하면서 조심스럽게 활동에 들어가는 권상우가 활동 재개를 앞두고 사건에 대한 반성 및 사과 등을 공식적으로 표명할 예정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권상우는 지난달 초 서울 강남의 한 골목길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가다 길가에 주차된 승용차와 경찰차를 잇달아 들이받고, 자신의 차를 버리고 달아난 혐의로 입건돼 물의를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