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길 "MBC공채수석했지만 교통사고로 좌절"

문완식 기자  |  2010.07.22 00:43


배우 김남길이 2003년 MBC 탤런트 공채시험에서 수석으로 합격했지만 뜻밖의 교통사고로 힘든 시기를 겪었다고 밝혔다.

김남길은 21일 오후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큰 꿈을 꿨다가 좌절했던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수석합격 후 '나는 준비가 됐다, 조금만 지나면 좋은 기회를 잡고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아는 사람 모두에게 공채가 됐다고 자랑했다"고 2003년 당시 MBC 공채탤런트 31기로 수석합격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그런데 들어오자마자 교통사고가 났다"며 "2003년 겨울에 공채탤런트가 됐는데 4주 교육을 받고 현장에 나갈 겨를도 없이 바로 교통사고가 났다. 차가 뼈대만 남고 다 타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죽기 살기로 창문을 발로 차고 나왔는데 병원에 실려가 6개월 정도 치료를 받았다"며 "무릎인대도 다 나가고 뇌진탕 증세도 있었다. 수술도 2,3번 받았다"고 말했다.

김남길은 "밤에 잠을 못잘 정도였다"며 "간호사가 밤에 제가 자는 줄 알고 불을 끄려고 하면 끄지 말라고 하고는 했다"고 말했다.


그는 "TV를 보면 같이 합격한 동료들이 활동하는 것을 보고 낙오자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 때는 사실 나는 실패자란 생각에 MBC에 출근하지 않으려 했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그랬는데 선배나 동기들이 나오라고 설득을 했다"면서 "30기 선배분이 매일같이 오셔서 나오라고 설득했다. 오협이라는 선배가 매일 병원에 와 씻겨주고, 피하지 말라고, 포기하는 것이 세상에서가장 안 좋은 것이라고 설득해 MBC에 출근하게 됐다"고 다시금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김남길은 2005년 MBC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에 출연했을 당시 행복했던 심경도전했다.


김남길은 "그 때는 그냥 행복했다"며 "하지만 그 때는 13회, 14회에 죽는 역할인줄 모르고 출연했다. 그 때는 집에도 안가고 일주일, 열흘 집에도 안가고 숙식을 했는데 어느 날 탤런트 실장님이 '너 죽는데'라고 말해, 그리고 온 게 (강)지환이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저한테 (지환이형이)인사를 했는데 제가 인사를 안 받고 그냥 빠져나갔다"며 "

그 때는 속상했던 게 내가 MBC 기수인데 왜 굳이 밖에 있는 배우를 데려와 가지고란 생각이 들었다. 그게 공채 기수들의 설움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남길은 지난 15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다.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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