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솔트'이 안젤리나 졸리와 내한 당시의 톰 크루즈, 휴 잭맨
할리우드의 톱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28일 내한한다.
29일 개봉하는 영화 '솔트'를 홍보하기 위해서다. 안젤리나 졸리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 최근 한국을 찾았던 할리우드 스타들 가운데 가장 '거물급'인데다,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스타의 방한이라 더욱 관심이 쏠린다. 더욱이 스타들 못잖은 화제를 몰고 다니는 졸리의 네 자녀까지 함께다.
성장하는 한국 영화시장의 세계적인 위상을 반영하듯 할리우드 스타들의 한국행은 최근 들어 더욱 활발해지는 추세다. 올해만 해도 지난 6월 '이클립스' 개봉을 앞두고 미국 청춘스타인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테일러 로트너가 한국을 찾았다.
지난해에는 '친절한 톰 아저씨' 톰 크루즈를 비롯해 저스틴 채트윈과 에미 로섬, 키퍼 서덜랜드, 휴 잭맨, 샤이아 라보프와 메간 폭스 등이 한국을 찾은 바 있다. 2008년에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키아누 리브스, 벤 스틸러와 크리스 록 등이 연이어 한국땅을 밟았다.
그러나 이같은 해외 스타들의 방한은 흥행과 직결되지는 않는다. 심지어 엄청난 홍보효과에도 불구하고 시원찮은 흥행성적을 거두는 경우가 허다했다.
톰 크루즈는 2009년 방한 당시 '친절한 톰 아저씨'로 불리며 한국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지만 영화 '작전명 발키리'는 기대만큼의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스트리트 킹' 키아누 리브스는 각종 논란만 남긴 채 한국행을 마무리지었다. 영화는 흥행에 참패했다. 카메론 디아즈가 방한했던 '슈렉3', 키퍼 서덜랜드가 내한했던 '몬스터 vs 에이리언' 등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내한했던 '아이언맨', 마이클 베이 감독과 두 주인공 샤이아 라보프, 메간 폭스가 한국을 찾은 '트랜스포머2:패자의 역습', 크리스틴 스튜어트-테일러 로트너의 '이클립스' 등은 한국 흥행에 연이어 성공했다.
그러나 이 경우도 '배우가 내한해서 흥행에 성공했다'기보다는 '될 영화가 됐다'는 평가가 많다. 해외 스타들의 방한 효과는 흥행에 조금 도움을 주는 정도라는 게 영화계의 중론이다. 배우의 인지도나 화제성보다는 작품에 대한 입소문, 관객들의 직접 평가가 흥행을 좌우하는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솔트'를 들고 온 안젤리나 졸리는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