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유내강' 손담비 "가창력논란, 발전계기 삼을것"(인터뷰)

길혜성 기자  |  2010.07.27 16:14


톱스타에겐 인기와 명성이라는 큰 선물이 따른다. 하지만 그 만큼 여러 부분에 있어, 다른 연예인들보다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기 마련이다. 이 과정에서 톱스타들은 지적의 대상도 하며, 그 결과로 상처도 받는다. 하지만 자신에 대한 논란과 지적까지도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로 삼을 경우, 더 멋지고 강한 스타로 거듭날 수 있다.


가수 손담비의 현재 마음이 이렇다.

물론 그녀는 아직 자신을 톱스타라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미쳤어'와 '토요일 밤에'의 대히트는 손담비를 이미 톱 가수로 만들어 놓았다. 그렇기에 이달 초 그녀가 1년 4개월여 만에 새 음반을 냈을 때, 가요계와 팬들의 관심도 남달랐다.


그랬기 때문일까. 손담비는 새 미니앨범 타이틀곡 '퀸'의 승승장구에도 불구, 여러 논란에 휩싸였다. 그 중에서도 그녀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한 것은 가창력 부족에 대한 팬들의 냉정한 지적이었다.

"제 가창력에 대해 대중분들이 그렇게 느끼셨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더 열심히 노력해서 다음에는 그런 생각을 안 하시게 만드는 것일 거예요. 그게 저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에 대한 보답이라고도 생각하고요. 이번에 불거진 가창력 논란은 제가 풀어야할 숙제라 생각하고, 앞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로 삼을 거예요."


가창력 논란과 함께 '퀸' 뮤직비디오 표절 논란도 그녀를 아프게 했다. '퀸' 뮤직비디오는 발표되자마자, 일부 장면들이 한 미국 드라마 속 모습들과 흡사하다는 지적과 함께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손담비와 손담비 소속사 측은 사전에 미처 몰랐던 일이었다. 손담비 측은 논란이 제기된 이후 구체적 확인에 들어갔고, 뮤직비디오 제작사에 강력 항의한 뒤 문제의 장면들을 자진 삭제했다.



물론 뮤직비디오가 공개될 때가지 이를 사전에 알지 못한 측면은 손담비 측의 부주의라 할 만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손담비 측은 고의를 갖지 않았다는 점이다.

손담비는 "전혀 몰랐었고, 나중에 그 사실을 접한 뒤 정말 깜짝 놀랐어요"라며 "이 과정에서, 많은 팬 분들이 저희를 믿어 주시고 제게 힘을 주는 말씀들도 많이 해 주셔서 큰 힘이 됐어요"라며 고마워했다.


손담비는 최근의 여러 논란들을 거치며 한편으로 감사의 마음이 들기도 했다. 자신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일들이 있고 나서 대중분들이 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구나란 것을 느껴 고맙기도 했어요. 그런 만큼 여러분들을 실망 시키지 않기 위해 모든 부분에 더 신경 쓰고 더 열심히 노력할 거예요. 참, 저를 도도하고 차갑게 보시는 분들도 많은데 사실 그렇지 않거든요. 앞으로는 더 친근한 가수가 되기 위해, 이번 활동 기간 중 기회가 닿는 대로 예능 프로그램들에도 나가 저의 솔직한 면을 더 많이 보여드릴거예요."

어찌 보면 최근 힘든 상황을 겪었음에도 불구, 손담비가 여전히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데는 데뷔 전부터 지금까지 걸어온 길들 역시 결코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손담비가 단 번에 톱스타가 됐다고 여기는 가요팬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그녀는 정식 데뷔까지 수년에 걸친 혹독한 연습생 생활을 했다. 또한 2007년 상반기 이른바 '여자 비'란 호칭까지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정작 그녀가 팬들에게 인정받기 시작한 것은 무려 1년 6개월여가 지난 후 '미쳤어'가 히트할 때였다.

이처럼 손담비는 아픔의 시절도 많이 겪은 만만치 않은 내공의 소유자다. 지난해 하반기 모든 곳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출연한 드라마 첫 주연작 SBS '드림'이 경쟁작이던 MBC '선덕여왕'에 크게 밀렸지만, 여전히 연기에 대해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도 그 간의 경험이 밑바탕이 됐다. 가히 외유내강이라 할 만하다.



이번 앨범 및 타이틀곡 '퀸'에 대한 자신감 역시 손담비를 미소 짓게 만들고 있다.

이전의 히트곡 '미쳤어'와 '토요일 밤에'가 복고에 중점을 뒀다면, '퀸'은 한층 세련되고 밝은 느낌의 곡이다.

"새로운 장르를 들고 나와 처음에는 생소하게 느끼는 분들도 많았는데, 무대로 함께 본 뒤에는 '퀸'의 밝은 느낌을 많이들 좋아해 주세요. 애프터스쿨의 '뱅'을 만들었던 작곡가 김태현씨가 쓴 곡인데 저도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분위기의 노래죠. 참, '퀸'은 제가 퀸이 아니라 노래를 들으시는 여러분들이 주인공, 즉 퀸이나 킹이라는 뜻이에요. 하하."

손담비는 '퀸' 이외에 애프터스쿨의 가희가 직접 노랫말을 쓴 '비트 어 바이 어 걸' 등, 이번 앨범 속 다른 곡들에도 애착이 많다. 그렇기에 이번에는 최대한 길게 새 앨범 활동을 할 예정이다.

쉽게 무너지지 않은 손담비가 선보일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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