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희 "사실 엉성하지 않아..머리 잘쓰는게 숙제"

김현록 기자  |  2010.07.27 15:57


터프가이로 돌아온 이천희가 '엉성천희'를 벗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이천희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MBC 새 주말드라마 '글로리아'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천희는 "제가 사실 엉성하거나 하지는 않다. 프로그램이 저를 그렇게 만들었다"며 "작가 선생님께서 제 본 모습을 보고 캐스팅하셨나보다. 잘 적응하면서 찍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우 작가는 이에 "우선 말씀드리면 이천희씨를 잘 본 적 없다. '패밀리가 떴다'를 보면서 이천희씨를 보자 마자 동네 바보 이미지가 드라마에 묻어나면 어쩌나 걱정이 컸다"며 "연습실에서 만나 동네 바보를 계속 하실 거냐고까지 했다"고 말했다.


정 작가는 "그런데 편집실에서 보고 안심을 했다. 극중 하동하는 동네가 다 아는 꼴통이고 개념이 없는 사내다. 그것을 어떻게 뽑아줄 것인지가 문제였는데 순간순간 그것을 담는 것을 보면서 머리는 부족하더라도 가능성이 있고 열심히 하는 구나라고 생각했다. 열과 성의를 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고 장난을 담아 칭찬했다.

정 작가는 이어 "제가 보통 이렇게 말을 하고 그러면 보통 남자 배우들도 얼굴이 빨개지는데 이천희씨는 비위가 좋고 뻔뻔하다. 그래서 무슨 말을 해도 마음이 편안하다. 호흡이 잘 맞는 배우를 만난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천희는 "방송에서 이야기했었는데 아이큐가 굉장히 높고요 머리는 좋은데 잘 쓸 줄을 몰라요"라고 너스레를 떨며 "그건 제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다. 이번 드라마에서 머리를 잘 써서 좋은 연기를 하려고 생각중이다"고 답했다.

이천희는 "동하와 제가 어울리는 부분을 찾고 있는 중이다. 처음보다는 조금씩 더 동하에게 동화되고 있다. 무엇보다 동하가 하는 말들이 속시원하다"고 덧붙였다.

하동하. 의리있는 꼴통. 진진이랑은 어렸을 때부터 같이 살아왔고. 도와준다고 도와주는데 자꾸 문제를 일으킨다. 진진이가 가수가 되는 걸 옆에서 도와주게 된다. 또 윤설아를 만나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낀다.


'글로리아'는 나이트클럽을 배경으로 보통 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담은 작품으로 인생 역전을 꿈꾸는 여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홈 드라마. '민들레가족' 후속으로 오는 31일 첫 방송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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