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 방한, '솔트'에 흥행 효과는?

전형화 기자  |  2010.07.28 09:22
이명근 기자 이명근 기자


할리우드 톱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네 명의 자녀와 27일 밤 방한했다.

졸리는 이날 오후11시 전용기를 타고 나리타 공항을 출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당초 안젤리나 졸리는 28일 오전 내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정을 변경, 이날 심야에 도착했다. 졸리는 매덕스, 팍스, 자하라, 샤일로 등 4명의 자녀와 함께 공항에 등장,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숙소인 서울 신라호텔로 떠났다.


졸리가 아이들을 데리고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까닭은 주연을 맡은 영화 '솔트' 때문. 졸리는 '솔트'에서 러시아 첩보원으로 몰린 CIA 요원 역을 맡아 호쾌한 액션을 펼쳤다. 앞서 졸리는 영화 홍보를 위해 러시아와 일본을 방문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한국을 방문한 할리우드 스타 중 최고 수준인데다 세계적으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까닭에 이번 방한이 '솔트' 흥행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을 모은다. '솔트' 측은 당초 28일 영화를 개봉하려다 졸리 방한에 맞춰 개봉을 하루 늦출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졸리는 이날 오후 2시30분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리는 '솔트'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이어 오후 8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에서 열리는 프리미어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는 등 짧은 시간 안에 홍보에 만전을 다한다.

지금까지 내한한 할리우드 스타들이 내한했지만 흥행 효과는 미비했다.


지난 6월 '이클립스' 개봉을 앞두고 미국 청춘스타인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테일러 로트너가 한국을 찾았으며, 지난해에는 '친절한 톰 아저씨' 톰 크루즈를 비롯해 저스틴 채트윈과 에미 로섬, 키퍼 서덜랜드, 휴 잭맨, 샤이아 라보프와 메간 폭스 등이 한국을 찾은 바 있다. 2008년에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키아누 리브스, 벤 스틸러와 크리스 록 등이 연이어 한국땅을 밟았다.

그러나 이같은 해외 스타들의 방한은 흥행과 직결되지는 않는다. 톰 크루즈는 2009년 방한 당시 '친절한 톰 아저씨'로 불리며 한국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지만 영화 '작전명 발키리'는 기대만큼의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스트리트 킹' 키아누 리브스는 각종 논란만 남긴 채 한국행을 마무리지었다. 영화는 흥행에 참패했다. 카메론 디아즈가 방한했던 '슈렉3', 키퍼 서덜랜드가 내한했던 '몬스터 vs 에이리언' 등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꼭 흥행에 실패한 것만은 아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내한했던 '아이언맨', 마이클 베이 감독과 두 주인공 샤이아 라보프, 메간 폭스가 한국을 찾은 '트랜스포머2:패자의 역습', 크리스틴 스튜어트-테일러 로트너의 '이클립스' 등은 한국 흥행에 연이어 성공했다.


결국 할리우드 스타가 내한해도 재미와 완성도가 높은 영화가 흥행에 성공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 '솔트'는 28일 오전 영진위 예매율 집계에 따르면 16.46%를 기록하며, 36.21%를 기록한 '인셉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개봉을 하루 앞둔 데다 졸리가 내한한 것을 고려하면 그다지 높은 점유율은 아니다.

과연 졸리가 '솔트'에 미칠 영향은 어떨지, '인셉션'과 '이끼'와 함께 삼각 흥행 대열을 이룰지, 영화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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