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코미디언 백남봉이 29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71세.
고 백남봉은 지난 2009년 5월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하다 폐암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아오다 최근 폐렴으로 서울 일원동에 위치한 서울삼성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이날 오전 8시 40분께 끝내 숨을 거뒀다.
고인의 생전 마지막 방송출연은 지난 해 9월 3일 방송된 MBC '기분 좋은날'. 당시 고인은 방송에 출연해 폐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고 백남봉은 당시 방송을 통해 "폐암으로 항암주사를 맞고 있다"고 밝히며 "항암치료를 하니 밥을 못 먹어서 기운이 없더라. 아내가 좋다는 음식은 많이 챙겨줬다"고 말했다. 더불어 아내의 내조에 감사의 뜻을 밝히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고인은 당시 방송에서 7번째 항암치료 주사를 받는 장면도 공개했다. 백남봉은 "많이 좋아졌다. 처음에는 한발도 걷지도 못했다. 나는 이겨냈다. 주사 맞으면서 일도 한다"고 말했다.
고 백남봉은 지난해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시내 모 병원 입원해 조직 검사를 받은 결과, 폐암을 진단받았다.
고 백남봉은 30여 년간 하루 4갑의 담배를 피워 각종 호흡기질환에 시달리다가 1988년 담배를 끊고 환갑을 넘긴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을 하며, 2004년 금연 홍보에 앞장서는 활동을 벌인 바 있다.
1939년생인 고 백남봉은 KBS 장기자랑으로 데뷔, 2000년 대통령상을 표창 받을 정도로 국내 코미디언 원로로 왕성한 활동과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SBS'출발 모닝와이드', '전국일주' 등에 출연했으며 현재도 행사를 통해 왕성한 활동을 벌였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