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고 백남봉의 빈소를 찾은 후배 개그맨 홍록기 김미화 최양락 ⓒ홍봉진 기자
29일 타계한 故 백남봉의 빈소에 후배 개그맨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김미화는 이날 오후 1시 10분께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3호실을 찾아 애도를 표했다.
김미화는 깊은 충격과 슬픔으로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비통한 표정으로 빈소로 향해 애도를 표한 뒤, 유족들을 만나 위로했다.
뒤이어 홍록기와 최양락이 이날 오후 3시 40분께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어두운 표정으로 빈소에 들어선 홍록기가 입을 굳게 다문 채 조용히 조문을 마쳤고, 곧이어 도착한 최양락도 침통한 표정으로 평소 존경하던 대선배의 마지막을 위로했다.
두 사람은 나란히 조문을 마친 뒤 안타까운 마음에 한참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
고 백남봉은 1969년 TBC 라디오 '장기자랑'을 통해 방송에 데뷔했고, 배삼룡 구봉서의 뒤를 잇는 걸출한 코미디언으로 1970년대와 1980년대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2000년 대통령상을 표창 받았으며 2000년대 이후에도 SBS'출발 모닝와이드', '전국일주' 등에 출연하며 왕성하게 활동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1일 새벽 6시, 장지는 경기 분당 메모리얼파크로 정해졌다. 장례는 한국방송코미디협회의 결정에 따라 희극인장으로 치러진다.
한편 고인은 지난 2009년 폐암으로 수술을 받은 뒤 꾸준히 항암치료를 받아왔다. 최근 폐렴증세가 악화돼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실에서 입원치료를 받다 이날 오전 숨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