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세연 "진짜 걸그룹과 걸그룹 연기, 신나요"(인터뷰)

김현록 기자  |  2010.08.09 11:29
진세연 ⓒ이명근 기자 qwe123@ 진세연 ⓒ이명근 기자 qwe123@
미모의 신예가 걸그룹 연기로 스크린에 도전장을 내민다. '잠원동 윤아'로 한창 인터넷을 뜨겁게 했던 17살 소녀 진세연이다. 중3 겨울방학 시절, 학교에 다녀오다 스카우트에게 '찜' 당해 CF를 찍은 것이 그녀의 데뷔. 연기 활동은 전무하지만 여러 CF에 등장했던 잘 나가는 CF 스타다. 이런 그녀가 최근 영화에 캐스팅됐다. 그것도 주연으로. 올 하반기 개봉을 준비 중인 공포영화 '화이트'다.


"첫 작품부터 주연을 맡았다니 믿어지지가 않아요. 캐스팅되자마자 너무 기뻤어요. 안무를 하든 리딩을 하든 믿어지지가 않더라고요. 리딩 하러 가는 게 마치 연습하러 가는 것 같고. 이제는 조금씩 실감이 나요. 떨리기도 하고. 내가 큰 역할을 맡았구나."

걸그룹 티아라의 함은정이 캐스팅된 이 영화에서 진세연은 주인공인 걸그룹의 보컬 역할을 맡았다. 그것도 자신이 팀 내에서 최고라고 생각하는 공주같은 캐릭터다. 걸그룹과 함께 걸그룹 연기를 하는 것도 모자라 콧대가 하늘을 찌르는 메인 보컬 역할까지 소화해야 하다니, 그녀는 캐스팅된 지 한 달이 지난 지금도 어안이 벙벙하다.


"저는 신인이고, 다른 사람들은 이미 알려진 사람들이고 그렇잖아요. 이런 친구들에게 뒤쳐지면 어떡하나 했는데, 막상 만나고 연습하고 하다보니 부담이 조금 줄었어요. 어쨌든 또래잖아요. 제가 좀 대범한 데가 있나봐요. 원래 춤 따라하고 그런 걸 좋아해서 부담은 없는데, 노래를 불러야 하다보니…. 실력은 영화를 보고 확인해 주세요."

진세연 ⓒ이명근 기자 qwe123@ 진세연 ⓒ이명근 기자 qwe123@
드라마를 보나, 예능을 보나 요즘의 대세는 아이돌. 연예인을 꿈꿨다면 그녀 역시 아이돌이 되기를 소망하지 않았을 리 없다. 진세연은 "아이돌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따로 연습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아이돌이 하고 싶어하는 것이 연기인데, 나는 처음부터 연기로 뭔가를 하고 싶었다"며 그러다보니 "이렇게 연기로 아이돌을 하게 되지 않느냐"는 어른스런 대답이 돌아온다.


"연기는 참 자유롭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것도 해보고 저런 것도 해보고. 제가 잠시 꿈꿨던 아이돌도 해 보고요, 그것 말고 여러 역할을 할 수 있는 거잖아요. 사실은 소심한 성격인 제가 대범한 역할을 할 수도 있고, 부러워했던 일들을 할 수도 있으니까요. 지금은 뭐든 다 해보고 싶어요."

하지원처럼 어떤 역할이든 해 내는 진폭 넓은 배우를 꿈꾼다는 진세연. 표정이 바뀔 때마다, 머리 모양을 바꿀 때마다 달라 보이는 그녀의 얼굴에서 어느 가능성이 보인다. 악바리 같은 근성 또한 마찬가지다. 쉽지 않은 첫 도전 '화이트'는 그녀 스스로를 시험하는 계기가 될 터다.

"지금은 연기하는 것 자체가 고생인 역할이 탐나요. 그 자체가 저를 시험하는 일인 것 같아서요. 아마 마친다면 '내가 이런 걸 해냈다' 하는 뿌듯함이 있을 것 같아요. 체력은 괜찮겠냐고요? 제가 체력 하나는 좋거든요!"

진세연 ⓒ이명근 기자 qwe123@ 진세연 ⓒ이명근 기자 qwe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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