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렬(왼쪽)과 한민관 ⓒ사진=임성균 기자
개그맨 한민관이 2일 오전 고졸검정고시시험에 응시하는 가수 김창렬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응원에 나서 훈훈함을 안겼다.
한민관은 이날 오전 8시께 2010학년도 제2회 고졸검정고시 시험장인 서울 잠실 신천중학교에 모습을 나타났다.
한민관은 "(김)창렬이 형 응원을 위해 나왔다"며 "뭐든 잘하고 열심인 사람이라 이번에도 합격을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착한 김창렬이 "나 응원하러 나온 거냐"고 반가워하자 "아니다. 그냥 지난 가는 길에 우연히 마주친 것"이라고 개그맨다운 재치를 보여주기도 했다.
응원으로 김창렬에게 합격의 기(氣)를 불어 넣은 한민관은 "내친 김에 대학까지 도전하라"고 사기를 북돋우기도 했다.
한민관은 "시험 끝날 때까지 나 기다리며 응원할 거냐"는 김창렬의 말에 "학교 앞에서는 아니고 집에 들어갔다 다시 오겠다. 이 앞에서 하루 종일 빌고 있기는 좀 그렇지 않냐"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지난 1990년 서울 공항고등학교 2학년을 중퇴한 김창렬은 아들에게 떳떳한 아빠가 되기 위해 뒤늦은 나이에 고교졸업장을 받기 위해 이날 시험에 응시했다. 김창렬은 기회가 되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도 응시, 대학에도 도전하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