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변호사 "해외 네티즌, 현지서 소송할것"

배소진 인턴기자  |  2010.08.02 16:49
타블로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강호의 표종록 변호사는 "이번 사건에서는 필요하다면 해외 법무법인을 통해 현지에서라도 소송을 진행 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거듭 밝혔다


표 변호사는 "일부 네티즌들은 해외에 거주하고 있다고 자신을 고소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데 우리는 필요하다면 직접 해외 현지 법무법인에 의뢰해 현지에서 소송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대응 방침은 지난 4월 타블로가 고소한 네티즌이 해외 거주 중이라 아이피(IP) 추적 등에 어려움을 겪다 수사가 흐지부지 된 적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이 네티즌은 "타블로의 이름이 스탠퍼드 대학교 졸업자 명단에 없다. 가족들은 전부 매장당하고 소속사도 망할 것"이라는 글을 인터넷에 지속적으로 올리다 타블로 측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하지만 이 네티즌은 "캐나다인이 미국인인 나를 한국에서 고소할 수 없다"고 응수하며 활동을 접지 않았다.

표종록 변호사는 "지난 번 수사가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을 경찰 사이버수사대 등에 전해 들었다. 당시 사건을 조사했던 마포경찰서에도 문의해서 자세한 상황을 알아봐야겠지만 해외에 있어서 처벌이 힘들다면 해외 법정을 통해서라도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이피 추적 뿐 아니라 해당 네티즌의 신원을 밝힐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여러 경로로 알아보는 중"이라고 전했다. 문제가 되는 네티즌에 대해서는 "타블로의 학력이 거짓이라고 그토록 확신한다면 자신을 떳떳하게 드러내고 의혹을 제기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겠는가"라고 비판했다.

표 변호사는 "네티즌들에게 1주일의 기한을 주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게시글이나 댓글 등을 스스로 삭제하면 법적으로 문제 삼지 않겠다는 방침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카페 운영자 등 일부 극성 네티즌들은 끝까지 글을 내리지 않을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해 고소까지 갈 확률이 높음을 시사했다.

한편 법무법인 강호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본 건에 대해 사실관계를 조사한 결과 이들의 행위는 '진실의 규명'을 위해서라기보다는 한 개인과 그 가족을 파멸하려는 조직적이고 악랄한 범죄행위로밖에 볼 수 없기에 적극적인 법적인 대응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보도자료 배포일로부터 1주일 내에 명예훼손적인 글, 댓글을 모두 삭제한 동조자에게는 법적인 책임을 묻지 않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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