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회 특집 '놀러와'..유재석+김원희 찰떡궁합 힘①

김겨울 기자  |  2010.08.03 09:52


MC 유재석과 콤비라고 한다면, '무한도전', '해피투게더'의 박명수와 '패밀리가 떴다'의 이효리가 떠오른다. 최근에는 SBS '런닝맨'의 지석진 등도 꼽힐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과는 비교도 안 되는 긴 호흡을 맞춘 유재석의 '명품' 콤비는, 바로 김원희다. 지난 2004년 5월 8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지난 2일 300회를 맞이한 장수 토크쇼인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연출 신정수 이지선)에는 유재석과 그리고 그 옆에는 김원희가 있었다.

무려 7년, 하루가 변하게 바뀌는 예능 프로그램들 속에서 긴 시간 장수할 수 있는 비결을 꼽는다면, 단연 두 MC의 저력을 빼놓을 수 없다.


'놀러와'의 한 제작진은 "'놀러와'는 게스트들이 선호하는 토크쇼"라며 "게스트를 헐뜯고 물기보다 편하게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게 만드는 공간"이라고 정의했다.

그런 덕분일까. '놀러와'가 소화할 수 있는 게스트의 스펙트럼은 넓다. 300회에 출연했던 '장수MC 특집' 송해 이상벽 이상용부터, '아이돌 특집' 카라 소녀시대 빅뱅 원더걸스까지, '영화감독 특집' 장항준 양익준 장규성, '보헤미안 특집' 이상은 강산에 바비킴 하찌까지, 다양한 부류의 스타 집단이 출연해도 재미나고 유쾌한 토크쇼로 이끌어내는 힘이 있다.




여기에는 유재석과 김원희의 장점이 큰 몫을 한다. 이 제작진은 "유재석과 김원희는 게스트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MC들이다. 특히 예능 프로그램을 처음 하는 게스트들이 스튜디오에서 긴장할 때, 그런 부분을 잘 다독여 편하게 이야기에 끼어들 수 있도록 발언권을 주고, 호응을 해준다"며 "배려심 많은 MC"라고 극찬했다.

실제 '놀러와'는 게스트들이 선호하는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다. 개그맨 안영미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인터뷰 당시 "유재석 선배와 김원희 선배를 보고 많은 것을 배웠다. 내 이야기에 계속 리액션을 해주시니 절로 힘이 나서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더라"고 말했다.

이처럼 MC로서 유재석과 김원희는 게스트들에게 신뢰를 주는 인물이라는 것. 이 같이 신뢰를 쌓기까지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서 먼저 진실한 우정을 쌓았다.

72년 생 쥐띠 동갑내기 유재석과 김원희는 주변에서 '둘이 사귀면 잘 어울리겠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찰떡궁합이다. 둘은 프로그램 녹화를 마친 후에도 오랫동안 대기실에서 수다를 떨며 프로그램 이야기 뿐 아니라 다양한 세상사를 나눈다.

그런 진실된 교감이 게스트들에게도 통했다는 것.

제작진은 "일류 MC들을 모셔놔도 자기만 돋보이려 하면 전체 프로그램의 균형을 만들지 못한다. 이들은 MC를 스스로가 먼저 배려해주는 모습 덕분에 게스트들은 물론 현장 스태프들까지 편하게 녹화에 임할 수 있게 해준다"고 밝혔다.

실제 현장에서도 이들은 누가 메인 진행을 이끌고, 누가 더 말을 많이 하고, 누가 더 웃기는 가 따위는 중요하게 생각지도 않는다. 유재석이 진행을 하다 빠트린 게스트가 있으면 김원희가 살뜰하게 챙기고, 유재석이 깐죽대는 게스트를 김원희가 호탕하게 웃으며 풀어주는 '부러운' 호흡 덕에 '놀러와'는 10년 후에도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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