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M의 전 멤버이자 리더였던 재범이 팬미팅 장소 대관과 관련, 서울 올림픽공원 측으로부터 거부당한 사실이 알려져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7월 중순, 재범 측은 이달 28일과 29일 이틀 간 서울 안암동 고려대 체육관에서 국내 및 해외 팬들을 대상으로 팬미팅을 연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재범이 지난 6월 중순 방한한 뒤 2달 남짓 만에 공개적로 팬들과 만나는 행사라는 점에서, 공지 직후부터 재범의 팬들은 물론 연예계의 관심을 모았다. 이번 팬미팅은 재범이 2PM 시절을 포함, 혼자서 갖는 첫 팬미팅이기도 하다.
하지만 재범 측은 당초 고대 화정체육관이 아닌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올림픽공원 내의 한 경기장에서 팬미팅을 가질 예정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올림픽공원 내에는 국내외 가수들이 주요 공연장으로 사용하는 체조경기장, 펜싱경기장, 역도경기장, 올림픽홀 등이 있다. 따라서 가요팬들과 가수들에겐 매우 익숙한 장소다. 그렇기에 재범도 당초 이곳에서 팬미팅을 가지려 했었다.
그럼에도 불구, 재범은 올림픽공원 측으로부터 팬미팅 장소 대관을 거절당했다.
이와 관련, 가요계 일각에선 "재범이 지난해 한국 비하 글 논란에 휩싸인 전력이 있기에, 공공시설인 올림픽공원 측에서 대관을 거부했다"는 주장도 일었다.
그렇지만 올림픽공원 측은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닌, 단순한 확대해석일 뿐이라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재범 측의 대관 요청을 거절한 사실은 인정했다. 그럼 그 이유는 과연 무엇 때문일까.
올림픽공원 측은 3일 오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재범 측에서 팬미팅과 관련, 대관 요청을 한 것은 맞고 우리 측에서 거부한 것도 맞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한국 비하 글 논란 때문이 아닌, "재범이 이곳에서 팬미팅을 열 경우 2PM팬들이 집회도 갖고 항의도 하겠다는 뜻을 보였다"라며 "우리는 공공시설이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가 생기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는 차원에서 팬미팅 요청을 들어주지 못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2PM 팬들과 재범 팬들 사이에 여전히 갈등이 존재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재범은 한국 비하글 논란에 휩싸여 지난해 9월 미국으로 떠났다. 그리고 9개월만인 올 6월 방한, 아직 한국에 머물고 있다. 미국영화 '하이프네이션'의 국내 촬영의 위해서다. 재범은 지난 7월 중순에는 국내대형기획사 싸이더스HQ와 정식 계약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