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수 조직위원장 ⓒ유동일 기자
제47회 대종상영화제가 공정성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대종상영화제 사무국은 3일 오후 6시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 남산룸에서 1차 기자회견을 열고 주요일정과 심사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영화제 조직위원장 김영수, 집행위원장 정인엽, 총괄이사 차승재, 홍보대사 오지호, 조여정이 참석했다.
김영수 조직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심사에 대한 의혹과 영화인들의 분열로 대종상에 대한 권위가 실추됐다"며 "올해부터 대종상을 확실히 달라질 것"이라고 공정성 논란의 해소와 권위 회복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번 대종상부터 한 점 부끄럼 없이 심사의 공정성을 확실히 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동시에 영화인의 축제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영화인 모두가 세대간의 벽, 이념적 벽을 허물고 대종상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대종상영화제는 그동안 심사과정에서 일었던 공정성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구성한 심사위원들을 통해 진행했던 예심을 전문 영화인이 아닌 만18세 이상 일반인을 대상으로 선정한 50인의 예심 심사위원에게 맡기기로 했다.
일반심사위원 모집은 지난 7월 12일부터 시작돼 오는 8월 27일까지 진행중에 있으며, 연령대별로 20대 40%, 30대, 40대 20%, 50대, 60대 10%의 비율로 구성된다. 인터넷 공모를 통한 서류전형과 집행위원회와 조직위원회에서 진행하는 심사 및 면접을 거쳐 50인을 선정한다.
이들은 심사 기간 동안 지정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한 후 작품별 시상부문에 대한 점수를 매기게 되며, 50인의 점수를 집계해 다득점 10위까지 후보작(자)을 선정한다. 단, 신인감독상, 신인남우상, 신인여우상, 영상기술상 부문은 5위까지만 후보작(자)으로 선정된다.
이날 발표된 심사 계획 일정에 따르면 제47회 대종상영화제는 오는 9월 1일부터 15일간 출품작 접수를 받아 9월 17일부터 10월 9일까지 일반심사위원들의 심사로 진행되는 예심을 진행한다.
이어 오는 10월 16일부터 24일까지 전문심사위원의 본심 심사를 거쳐 10여 편의 본심 작품 중 각 부문별 노미네이트를 발표한다. 시상식은 10월 29일 진행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홍보대사 위촉식도 진행됐다. 올해 대종상영화제는 전년도 남녀 주연상 혹은 수상자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던 관례에서 벗어나 오지호와 조여정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날 홍보대사로 위촉된 오지호는 "대종상영화제는 곧 우리나라의 역사인 것 같다"며 "영화제를 빛낼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전했다.
조여정 또한 홍보대사 임명장을 받고 "한국영화의 역사이신 분들이 모이신 자리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홍보대사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대종상영화제는 9월 25일부터 30일(목)까지 시민들과 함께하는 영화축제를 거친 후, 10월 29일 시상식으로 대미를 장식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