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홍글씨'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승연 ⓒ이동훈 기자
배우 이승연이 과거를 딛고 조심스럽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연은 4일 오후 여의도 MBC 방송센터 10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MBC 새 아침드라마 '주홍글씨'(극본 김지수·연출 이민수)가 제작발표회에서 "천천히 조심스럽게 주어진 일들을 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드라마 제목인 '주홍글씨'처럼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마음고생을 했던 이승연은 "제가 어떤 일을 하겠다고 나서는 것 보다는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면서 조심조심 천천히 나아가려고 한다"며 "조급해하지 않고 그렇게 열심히 하는 모습들을 쌓아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승연은 30대 중반의 드라마 방송 작가로 과실치사죄로 6년째 복역하고 있는 남편의 옥바라지를 하고 있는 희생정신이 강한 여인 한경서 역할을 맡았다. 본의 아니게 친구의 애인을 뺏게 되고, 이로 인해 상상도 못했던 불행을 겪게 되는 주인공이다.
특히 이승연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지난 2007년 MBC 드라마 '문희' 이후 3년 만에 연기자로 안방극장에 복귀해 눈길을 모은다.
이승연은 "출산으로 3년 정도 공백이 있는 동안 드라마 너무 하고 싶었다. 이번 작품으로 연기폭이 넓어질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며 "그동안 도회적이고 화려한 이미지로 굳어지는 것 같은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 작품으로 이를 벗어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작품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이어 "결혼과 출산 후 연기에 임하는데 한결 여유가 있어진 것 같다"며 "특히 5살 난 아역배우가 딸로 출연하는데 보는 눈빛이 스스로 달라진 것을 느꼈다"고 엄마로 돌아온 소감을 덧붙였다.
한편 '주홍글씨'는 주홍글씨의 굴레를 안고 살아야 하는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실제 자신의 애정사를 드라마로 집필하는 방송작가와, 그 애정사에 연관된 친구가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두 여자의 성공과 욕망을 그린다. 오는 9일 '분홍립스틱' 후속으로 방송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