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 ⓒ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문근영이 첫 성인연기를 한 데 대한 부담감과 기대감을 동시에 표현했다.
문근영은 10일 오후 2시 진행된 서울 혜화동 대학로 아트원시어터에서 열린 연극 '클로져'의 프레스 콜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문근영은 그동안의 이미지와 다른 역할에 대해 "앨리스가 사람을 홀린다는 게 홀리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매력이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아무래도 매력적인 역할이라 부담도 걱정도 되지만, 너무 재밌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근영은 또 '적나라한 대사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거부감은 없었다. 나이도 24살이고, 예전에 비해 이제 알 것도 알고"라며 "크게 거부감은 없었다"라고 강종했다.
하지만 "아직은 좀 더 깊은 맛을 내기에는 부족한 것 같아서 열심히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근영은 '클로져'에서 겉보기에는 발랄하고 외향적인 성격을 지녔지만, 사소한 일에도 쉽게 상처받는 연약한 여자 주인공 앨리스를 맡았다.
문근영은 이에 앞서 진행된 하이라이트 공연에서 짙은 화장과 섹시한 모습, 담배 피는 연기 및 과감한 키스 연기 등으로 스트리퍼 출신 앨리스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한편 '클로져'는 연극 프로젝트 '무대가 좋다'의 일환으로 공연기획사 악어컴퍼니와 CJ엔터테인먼트, 나 무엑터스가 힘을 합쳐 지난 7월부터 내년 3월까지 9개월간 작품성을 인정받은 8편의 연극을 공연한다.
지난 1997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돼 전세계 100여개 도시에서 공연한 '클로져'는 남녀 4명의 관계를 통해 인간의 사랑과 욕망, 질투, 집착 등을 담았다. 문근영 외에도 엄기준, 최광일, 진경 등이 출연, 지난 6 일부터 오는 10월 10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