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 ⓒ사진=이동훈 기자
배우 문근영이 변했다.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를 통해 냉소적인 은조를 표현했던 문근영이 연극 '클로져'를 통해 사랑을 잃고 방황하는 스트리퍼로 변신했다.
문근영은 10일 오후 2시서울 혜화동 대학로 아트원시어터에서 열린 연극 '클로져'의 프레스 콜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문근영은 '클로져'에서 겉보기에는 발랄하고 외향적인 성격을 지녔지만, 사소한 일에도 쉽게 상처받는 연약한 여자 주인공 앨리스를 맡았다.
문근영은 이에 앞서 진행된 하이라이트 공연에서 짙은 화장과 섹시한 모습, 흡연 및 과감한 키스 연기 등으로 스트리퍼 출신 앨리스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문근영은 '적나라한 대사에 대한 거부감이 있느냐'는 질문에 "거부감은 없었다. 나이도 24살이고, 예전에 비해 이제 알 것도 알고"라 답해 주변의 웃음을 유발했다.
하지만 "아직은 좀 더 깊은 맛을 내기에는 부족한 것 같아서 열심히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근영은 "한 40회 정도 공연을 하는데 작품이 끝나고 나서 제가 바라는 것은 한 번만이라도 사람들하고 같이 울 수 있는 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끝나고 나서 '누가 뭐래도 앨리스는 너밖에 없다'란 말을 듣고 싶은 욕심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클로져'는 '무대가 좋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공연되는 연극이다. 지난 1997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 지금까지 전 세계 100여개 도시에서 공연됐다. 남녀 4명의 관계를 통해 인간의 사랑과 욕망 질투 집착 등을 담았다. 문근영 외에도 엄기준 최광일 진경 등이 출연, 지난 6 일부터 오는 10월 10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공연된다.
한편 '무대가 좋다'는 공연기획사 악어컴퍼니와 CJ엔터테인먼트, 나무엑터스가 힘을 합쳐 지난 7월부터 내년 3월까지 9개월간 작품성을 인정받은 8편의 연극을 공연하는 프로젝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