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악마를 보았다', 엔딩 3개..좋다 말았다"

임창수 기자  |  2010.08.11 21:13
배우 이병헌 ⓒ유동일 기자 배우 이병헌 ⓒ유동일 기자


배우 이병헌이 영화 '악마를 보았다'의 마지막 촬영에 얽힌 에피소드를 전했다.

11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악마를 보았다'의 시사회가 열렸다.


이병헌은 시사회 이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마지막 촬영을 마쳤을 때의 소감을 취재진의 질문에 "엔딩 신을 찍고 다 끝났다고 너무 좋아하고 있었는데 감독님이 다가오시더니 다른 버전의 엔딩을 며칠 후부터 찍는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이병헌은 "그 후에 다른 장소에서 다른 느낌으로 찍은 엔딩이 있는데 그건 못썼다"며 "김지운 감독님과 영화를 찍으면 언제 끝날지 모른다"고 말해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방학하는 초등학생처럼 기뻐서 날뛰다가도 감독님이 무슨 말 안하시나 쳐다보게 된다"며 "세 가지 버전의 엔딩 가운데 두 번째 엔딩으로 결론이 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악마를 보았다'는 살인을 즐기는 연쇄살인마(최민식 분)와 그에게 약혼녀를 잃고 복수를 감행하는 한 남자(이병헌 분)의 대결을 그렸다.


지난 4일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았으나 지난 10일 재심의 끝에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오는 1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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