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패션계의 거목 앙드레김이 12일 별세한 가운데 고인과 오랜 시간 깊은 인연을 맺어 온 장동건은 해외 일정으로 비보조차 접하지 못해 측근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앙드레김은 12일 오후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병원에서 대장암과 폐렴으로 숨을 거뒀다. 그러나 장동건은 이날 해외 광고 일정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소식조차 듣지 못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장동건 측 한 관계자는 12일 "동건씨는 현재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 있을 것"이라며 "아직 소식도 듣지 못했을 텐데, 부고를 전해야 하는데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이 관계자는 "일 때문에 해외에 간 것인데, 일단 연락을 해봐야 하겠지만 조문을 할 수 있을지 일정을 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현재 2세를 임신중인 고소영 또한 고 앙드레김의 비보에 안타까워했다는 후문이다.
앙드레김은 지난달 병원에 입원하기에 앞서 지난 5월 2일 열린 장동건과 고소영의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한 바 있다. 부부 두 사람과 모두 인연이 있는 앙드레김은 특히 장동건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장암으로 투병중이던 앙드레김은 지난달 말 폐렴 증세로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 왔으며 12일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끝내 숨을 거뒀다. 빈소는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 1호실 특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