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故앙드레김 '금관문화훈장' 추서

문완식 기자  |  2010.08.13 17:39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13일 오후 故앙드레김 빈소에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하고 있는 모습 ⓒ사진=이동훈 기자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13일 오후 故앙드레김 빈소에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하고 있는 모습 ⓒ사진=이동훈 기자
지난 12일 타계한 고 앙드레김에 대해 정부가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13일 오후 5시께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직접 방문, 이명박 대통령을 대신해 고인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후 청와대는 홈페이지 '대통령 동정 브리핑 코너'를 통해 "고(故)앙드레김 선생님은 서양의 화려한 실루엣에 한국적 색감과 미를 잘 살린 디자인으로 한국의 패션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크게 기여한 한국을 대표한 패션디자이너였다"며 "정부는 이러한 그의 업적을 기리고자 이번에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 앙드레김 선생님은 한국 패션계의 선구자, 개척자로서 지난 50여 년 동안 한국 패션을 세계적 수준으로 높이는데 기여했다"라며 "뿐 만 아니라 유니세프 친선대사 활동, 국제백신기구 기금마련 패션쇼 등을 통해 평생 동안 나눔과 기부활동을 몸소 실천해 왔다"라며 금관문화훈장 추서 배경을 밝혔다.


13일 오후 故앙드레김에게 추서된 금관문화훈장 ⓒ사진=이동훈 기자 13일 오후 故앙드레김에게 추서된 금관문화훈장 ⓒ사진=이동훈 기자
고 앙드레김은 평생 디자이너로 활동, 해외에서도 한국의 위상을 높인 점을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지난 1997년 화관문화훈장(5등급)을, 2008년 보관문화훈장(3등급)을 각각 받았다.

1935년생인 고 앙드레김은 1962년 디자이너로 데뷔했다. 같은 해 앙드레김 의상실을 열고 한국 최초의 남성 패션디자이너가 됐다. 이후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파리에서 패션쇼도 열었다. 2000년에는 프랑스 예술문학훈장을 받았다.


한편 고 앙드레김은 12일 오후7시 25분께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대장암과 폐렴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향년 75세.

고인은 지난 2005년 5월 대장암 수술을 받았고, 올 7월 폐렴 증세로 서울대학교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지 한 달 만에 숨을 거뒀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15일 오전 6시며 장지는 양친이 영면해 있는 천안공원묘원이다.

故 앙드레김 ⓒ사진=임성균 기자 故 앙드레김 ⓒ사진=임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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