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수 기자 charles@
배우 이병헌, 손예진과 봉준호 감독이 APN(Asia Pacific Producers Network)어워드 아시아 영화인상을 수상했다.
이병헌, 손예진, 봉준호 감독은 13일 오후 7시 충북 제천 청풍레이크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APN 어워드 시상식에 참석, 아시아 영화인상을 수상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명현 제천 시장, 뉴질랜드 대사관 그레엄 솔로웨이, 이춘연 APN 회장을 비롯한 APN 회원들과 국내외 영화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봉준호 감독은 "감독들이 현장에서 왕처럼 군림하는 것 같아도 사실 프로듀서 분들의 손을 잡고 걷지 않으면 1미터도 못가는 어린아이들"이라며 "프로듀서 분들이 주신 상이라 더욱 뜻 깊은 것 같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마더'의 클라이백스 장면을 제천에서 찍었었다"며 "다시 와보고 싶었는데 좋은 일로 오게 되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병헌은 "감독, 영화 팬들로부터 상을 받아본 적은 있어도 프로듀서 분들로부터 받는 것은 처음"이라며 "프로듀서 분들은 영화 초반작업에 가장 중요하신 분들인데 그런 프로듀서 분들로부터 상을 받게 되서 행복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APN 프로듀서 분들로부터 좋은 시나리오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손예진은 "진지한 연기, 가슴을 울리는 연기가 무엇인지 늘 고민한다"며 "카메라 앞에서 제 자신을 다 던지는 것이 두렵지 않은 배우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APN 어워드 아시아 영화인상은 아시아, 태양양 10개국 100여 명의 영화 프로듀서들이 모인 APN 회원들이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 수상부문을 3개 부문(감독, 남자배우, 여자배우)으로 확대했다.
2007년에는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밀양'의 전도연이, 2008년에는 '데스노트'의 L 역을 맡았던 마츠야마 켄이치가, 2009년에는 '야연', '화피', '공자' 등에 출연한 주신이 APN 어워드 아시아 영화인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