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감독과 부인 채령씨가 14일 오후 고 앙드레김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홍봉진 기자
"한국인의 정신을 세계 속에 심어 놓으신 분인데 안타깝다."
임권택 감독이 고 앙드레김이 세계 속에 한국인의 정신을 알렸다며 갑작스런 타계에 깊은 안타까움을 표했다.
임권택 감독은 14일 오후 부인 채령 여사와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임 감독은 "할 일이 많으신 분인데"라고 고인의 타계에 애석함을 전했다.
그는 "더 오래 사셨어야 하는 분인데 안타깝다"며 "고인과는 오래 전부터 인연이 있었다"고 생전 고인과 친분에 대해 언급했다.
임 감독은 "고인은 한국 사람이 갖는 정신을 세계 속에 심어 놓은 분"이라며 "현세에서 좋은 일 참 많이 하셨으니 하늘에서도 편안하실 것"이라고 고인을 기렸다.
한편 고 앙드레김은 12일 오후7시 25분께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대장암과 폐렴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향년 75세.
고인은 지난 2005년 5월 대장암 수술을 받았고, 올 7월 폐렴 증세로 서울대학교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지 한 달 만에 숨을 거뒀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15일 오전 6시며 장지는 양친이 영면해 있는 천안공원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