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균 기자 tjdrbs23@
배우 김희선이 눈물로 故 앙드레김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15일 낮 12시께 고 앙드레김의 시신이 충남 동남구 천안공원묘원에 안치됐다. 이날 김희선은 100여 명의 조문객들과 함께 장지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
김희선은 조문객들 뒤에서 말없이 조용히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다가 낮 12시 하관이 진행되자 조문객들 가운데 마지막으로 허토(장사를 지낼 때에 상제들이 봉분하기에 앞서 흙 한 줌을 관 위에 뿌리는 일)를 했다.
허토를 마친 그녀는 터져 나오는 울음을 참지 못한 채 묘 터에서 물러섰으나 잠시 조문객들 사이에서 안정을 취한 뒤 이내 앞으로 걸어 나와 고인의 관 옆에 선 채 눈물을 훔치며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12일 오후 앙드레김의 타계 소식을 듣고 오열한 것으로 전해진 그녀는 1993년 데뷔한 뒤 직후부터 앙드레김 패션쇼에 단골 모델로 초대됐다.
김희선은 최근까지도 한국과 중국에서 열리는 앙드레김 패션쇼의 메인 모델로 활약하며 고인과 깊은 인연을 이어왔다.
한편 1935년생인 고 앙드레김은 1962년 디자이너로 데뷔한 뒤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디자이너로 자리매김 했다.
고인은 지난 2005년 5월 대장암 수술을 받고 올해 7월부터 폐렴 증세로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12일 오후 7시 25분께 끝내 숨졌다.
정부는 지난 13일 한국의 패션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크게 기여한 그의 업적을 기리고자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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