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혜 "연기자 이미지 위해 베복 멀리했다" 눈물

6년만에 뭉친 '베복', 열정 무대+ 추억의 눈물

문완식 기자  |  2010.08.16 10:57
윤은혜가 녹화 중 눈물을 흘리자 간미연이 닦아 주고 있다 ⓒ임성균 기자 윤은혜가 녹화 중 눈물을 흘리자 간미연이 닦아 주고 있다 ⓒ임성균 기자


윤은혜 이희진 심은진 김이지 간미연(왼쪽부터) ⓒ임성균 기자 윤은혜 이희진 심은진 김이지 간미연(왼쪽부터) ⓒ임성균 기자


"안녕하세요. 베이비복스입니다."

6년 만에 그들의 인사소리가 무대를 가득 채웠다. 시간은 흘렀지만 베이비복스의 '열정'은 변함이 없었다. 배우로 나선 윤은혜는 랩을 선보였고, 엄마가 된 김이지는 전성기와 다름없는 열정적인 춤을 선보였다.


베이비복스가 해체 6년 만에 무대에 다시 섰다. 간미연, 윤은혜, 김이지. 심은진, 이희진 등 '베복' 여섯 멤버는 지난 11일 오후 SBS 예능프로그램 '김정은의 초콜릿'을 통해 다시금 뭉쳤다. 팀이 사실상 해체된 지난 2004년 이후 6년 만이다.

히트곡 '야야야'로 무대를 시작한 이들은 '이어 킬러'를 선보였다. 한창 활동할 때 모습 그대로였다. 각자 다른 길을 간 그간의 시간 공백이 무색할 정도였다.


"평균 나이 서른이 됐다"는 베이비복스는 "리더이자 첫 번째이자 품절녀가 된 김이지", "베이비복스의 막둥이 윤은혜"라고 소개, 객석의 환호를 이끌었다.

윤은혜 ⓒ임성균 기자 윤은혜 ⓒ임성균 기자


간미연은 "6년 만에 방송에서 같이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게 됐다"며 "언젠가는 다시 뭉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이렇게 '초콜릿'을 통해 모이게 돼 기쁘다. 팬들과 약속을 지키게 돼 더 기쁘다"고 말했다.


심은진은 "오늘 무대를 위해 3일 정도를 연습했는데 처음에는 예전에 밥 먹듯이 하던 춤이라 10분 정도 연습하면 될 줄 알았는데 아무도 기억을 못했다"며 "저희가 나온 예전 영상을 보며 춤을 따라하는 웃지 못 할 일들이 있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이지는 근황에 대해 "저희처럼 자주 모이는 팀도 드물 것"이라며 "술자리도 갖곤 하는데 특히 윤은혜의 경우 매 술자리마다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끝까지 마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임성균 기자 ⓒ임성균 기자


이에 윤은혜는 "제가 술 먹을 자리가 없는데 언니들이랑 만나면 편해서 술을 많이 마시게 된다"고 '해명'했다.


이희진은 "아무래도 각자 활동을 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서로에 대한 소중함을 느낀 것 같다"며 "사소한 일부터 큰일까지 항상 같이 했으면 하는 그리움이 있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심은진 "베이비복스는 제 이름인 것 같다"며 "심은진 이전에 항상 베이비복스를 생각하게 된다. 정말 죽을 때까지 '베이비복스 심은진'은 항상 따라다닐 것 같다"고 베이비복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윤은혜는 이날 멤버들과 '불화설'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그는 "연기자로 데뷔 후 감독님이나 작가분들이 가수로서 이미지를 떨치기 위해 베이비복스로서 함께 하는 것을 자제하라고 말했다"며 "때문에 언니들과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고, 그래서 '불화설'이 나온 것 같다"고 말하며 오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들은 서로에 대한 소회를 하는 자리에서 끝내 눈물을 보여 보는 이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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