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병역 기피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겸 방송인 MC몽(31·본명 신동현)이 마침내 경찰에 출두, 장시간 조사를 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MC몽이 출연 중인 방송 프로그램들은 "경찰 조사를 지켜 볼 것"이라고 밝혀, 향후 MC몽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오후 4시 30분 현재 MC몽은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계속 조사를 받고 있다. MC몽이 이날 오전 8시께 변호사와 함께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을 찾은 점을 고려할 때, 무려 8시간 넘게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경찰에 따르면 MC몽에 대한 조사를 이날 저녁까지 계속된다. 경찰은 이날 오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오늘(19일) 오전 경찰에 출두한 MC몽에 대한 조사는 저녁때나 끝날 것"이라며 "저녁도 이곳에서 먹어야 할 듯하다"라고 밝혔다.
MC몽에 대한 조사가 길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경찰은 최대한 말을 아끼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MC몽에 대한 병역 기피 의혹이 불거진 뒤 이번이 그에 대한 첫 직접 조사란 점에서, 장시간 조사는 애초부터 불가피했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MC몽이 변호사를 대동하고 출두한 점도, 조사가 길어지는 또 다른 이유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변호사가 함께 출두하면서 MC몽 측과 경찰 사이에 상반되는 의견 개진이 활발히 이뤄질 가능성도 더욱 높았기 때문이다.
MC몽에 대한 경찰 조사가 이뤄지면서, 그가 현재 출연 중인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측과 SBS '하하몽쇼' 측도 조사 결과를 유심히 지켜 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결과에 따라 하차 여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1박2일'연출자 나영석PD는 이날 오후 스타뉴스와 전화통화를 갖고 "결과를 기다려 봐야 아는 것 아니겠느냐"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나PD는 "믿고 기다리겠고, 지금 당장 하차를 고려하는 것은 너무나 성급한 일"이라며 "죄가 있다면 하차를 시키겠지만 아직은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 아닌가"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하하몽쇼' 관계자도 이날 "우리가 판단할 문제가 아닌 것 같다"라며 "우선은 소환돼 처벌을 받은 게 아니라 조사를 받고 있는 만큼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예능국 차원에서 MC몽의 MC 하차 여부 등을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아직은 뭐라 답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6월 말 일부에서는 MC몽이 고의적으로 치아를 빼는 방법으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경찰은 이번 사안에 대해 지속적인 수사를 해 왔다.
이러한 일부의 주장에 대해 MC몽 측은 "치아로 인해 병역 면제를 받은 것은 맞지만, 의사의 치료행위나 병역면제처분과정에 불법이 개입돼 있지 않았다"며 결백을 줄곧 주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