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프로레슬링 우롱 논란에 휩싸인 MBC '무한도전' 측이 답답함을 토로했다.
19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무한도전 WM7 프로레슬링'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김태호 PD는 "프로레슬링 우롱이라니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
김태호 PD는 벌칙맨으로 출연한 헤비급 챔피언 윤강철 선수와 관련 출연료를 늦게 덜 지급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는 다르다. 우리가 출연료를 덜 지급하고 하는 사람들은 아니다"고 밝혔다.
통상 TV 프로그램 출연료가 방송 시점을 기준으로 지급되거나 출연 이후 2∼3달만에 지급되는 경우가 많아 오해를 빚을 수 있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 지난해부터 레슬링 선생님으로 함께했던 체리필터의 손스타도 최근에서야 출연료를 받기 시작했을 정도라고 제작진은 설명했다.
더욱이 윤 선수와는 출연 당시에는 출연료에 대해 따로 논의조차 하지 않았을 정도로 호의적인 분위기에서 녹화를 했고, 출연료는 연락을 수차례 받고 지난 5월 모두 지급이 완료됐다. 추후 전화를 하고 19일 경기에 VIP로 초청까지 했다고.
김태호 PD는 "저희는 출연자도 프로레슬링 선수이면서 다른 직업을 갖고 계신 분들 위주로 섭외했다"며 "여러 이유로 협회와는 함께 하지 않았고 처음 기획한 대로 동호회 성격에서 출발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이번 대회를 치렀다"고 전했다.
그는 "열심히 준비했는데 대회 당일 안 좋은 이야기가 나와 속상하다"며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 PD는 "우리 경기를 보신다면 아시겠지만 프로레슬링을 우롱하다니 전혀 말이 안된다. 체력이 달려서 그렇지 기술력에서만큼은 수준이 상당하다"며 "멤버들 모두 고생하고 부상을 입으면서 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무한도전' 팀은 19일 장충체육관에서 4000여 관중이 함께한 가운데 지난 13개월에 걸친 프로레슬링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경기를 치렀다.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길 등 1년 넘게 레슬링을 연습한 전 멤버가 링에 올랐으며, 소집해제 후 합류한 하하는 심판으로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