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PD, '무한도전 레슬링 우롱' 주장에 반박

김태은 기자  |  2010.08.21 21:34
프로레슬러 윤강철이 MBC '무한도전'으로부터 '우롱' 당하고, 챔피언 박탈 위기에 처했다는 주장(머니투데이 8월19일 보도 참조)에 대해 이 프로그램 김태호 PD가 입을 열었다.


김태호 PD는 21일 오후6시 자신의 다음 블로그에 '무한도전 WM7에 대한 또 다른 단상'이라는 글을 올려 이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블로그의 첫 글인 것으로 보아 이번 일에 대한 해명을 위해 블로그를 개설한 것으로 보인다.

김 PD는 "개인 간의 커뮤니케이션 문제를 업계 간의 갈등으로 확대해석하더니, 오늘은 책임을 모호하게 회피하는 모습에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었다"며 글을 시작했다.


출연료 지급 지연되고 약속했던 금액을 주지 않았다는 윤강철의 주장에 대해서는 "정확히 4월19일 지급됐다. 촬영일인 2월11일 보다는 두 달 뒤지만, 통상 출연료 지급 기준이 되는 방송일 8월7일 기준으로 보면 네달 전"이라고 밝혔다.

"MBC 총파업 때문에 청구, 경리업무에 지장이 있어 기다려달라 했지만 '인터넷에 올리겠다'는 말에 조연출이 사비로 60만원을 입금했고 파업이 끝난 6월초에 정산받았다"는 것이다. 또 "출연료 40만원 지급 약속을 애초에 없었고, 60만원으로 세 사람이 나눠갖겠다고 해 그 액수를 입금했다"는 주장이다.


푸대접 주장에 대해서는 "윤 선수가 차량지원 필요 없고 본인 차량으로 오신다고 했었다. 1박 2일 촬영이 될 수도 있다고 미리 설명드렸다"며 "녹화가 끝난 후에는 '방도 있으니 여기서 자고 가겠다'고 본인이 말씀하셨다"고 반박했다.

또 "솔직히 윤선수가 챔피언을 것을 8월19일 경기 당일 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WM7 합숙에 진짜 선수들이 등장 놀라게 해주자는 컨셉트 아래 프로레슬러를 섭외했고, 신한국프로레슬링 협회에서 윤강철 선수를 소개시켜 주셨다"며 애초에 '벌칙맨'으로 섭외해 촬영한 것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프로레슬링 우롱 논란에 대해서도 "물론 협회에서는 사실무근이라고 했지만, 무한도전에서 벌칙맨으로 출연해 프로레슬링 원로 및 팬들의 지적을 받았고 이것이 논란이 돼 징계에 처할 수 있다고 하셨다"면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이 프로레슬러의 위상을 떨어뜨릴 정도로 안 좋은 일입니까?"라고 반문했다.


"협회나 프로레슬러와 손잡지 않고 프로레슬링에 접근했다는 것에 대한 불만은 저희도 충분히 예상했던 일"이라면서도 "여러 입장이 엮이다 보면 기획의도와 달라질 수도 있겠다는 판단 아래 저희 독자적으로 진행했다"고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룹 체리필터 멤버이자 아마추어 프로레슬러인 손스타를 출연시킨 것에 대해 "매번 프로레슬링 관련 방송이 진행될 때마다 떠오르는 분들이 이번 'WM7' 특집에도 나오게 되면, 결국 새로운 시도라기보다는 답습의 의미가 더 커서 무한도전과는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건 엄연히 윤강철 선수 개인과 무한도전 제작진 간에 있었던 오해였고, 이미 해결된 문제였다"며 "프로레슬링을 시작한 후 멤버들은 공통적으로 '프로레슬러들 존경스럽다'고 말하는데, 우롱했다는 건 너무 섣부른 판단인 것 같다. 애꿎게 'WM7' 선수들은 관련짓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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