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4대강편, 24일 전격 방송..후폭풍 예고

김현록 기자  |  2010.08.23 13:34


급작스러운 방송 취소로 논란을 빚었던 MBC 'PD수첩' '4대강 수심 6m의 비밀'이 오는 24일 정상 방송된다.

23일 MBC 시사교양국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주 17일 방송을 앞두고 방송 보류 결정으로 정상 방송되지 못했던 'PD수첩' '4대강 수심 6m의 비밀'이 한 주 만인 오는 24일 방송된다.


이 관계자는 "제작본부장과 편성본부장이 사장의 위임을 받아 정상 방송을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사교양국장까지 세 사람이 시사를 가진 뒤 방송을 그대로 내보내기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7일 방송 예정이었던 'PD수첩' '수심 6m의 비밀' 편은 방송 약 3시간 전인 오후 8시께 열린 임원회의에서 방송 보류가 결정돼 끝내 전파를 타지 못했다. 이에 시사교양국 PD들이 23일 'PD수첩'이 정상 방송되지 않을 경우 제작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방송사 내부는 물론 시민사회단체 등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1주일만에 전격 방송이 정상됐지만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진통 끝에 방송을 앞둔 'PD수첩' '4대강 수심 6m의 비밀' 편은 국토해양부 산하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지난 2008년 9월부터 12월 사이 4대강 살리기 계획의 기본구상을 만들기 위한 TF팀이 조직됐으며 이 팀에는 청와대 관계자 2명을 비롯, 국토부 하천 관련 공무원들이 소속돼 있었다는 내용을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강 바닥을 수심 6m로 준설하는 것은 선박을 띄우기 위해서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17일 서울 남부지방법원은 국토해양부의 'PD수첩' '4대강, 6m의 비밀'에 대한 방송금지가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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