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꿀단지-알까지', '오늘을 즐겨라', '영웅호걸'(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하하몽쇼', '런닝맨', '영웅호걸', '꽃다발', '꿀단지', '오늘을 즐겨라'.
지난 7월 4일 SBS '하하몽쇼'를 시작으로 8월 22일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2부-오늘을 즐겨라'까지 여름을 맞은 방송가는 대거 '신상예능'을 선보였다. 특이한 점은 모두 일요예능이라는 점.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과 '남자의 자격'으로 쌍끌이 흥행을 이끌고 있는 KBS로서는 한결 느긋한 모습이다.
시청자들의 일요일을 책임지겠다고 당당히 나선 신상 일요예능프로그램들, 성적은 어떨까.
지난 7월 4일 첫 방송한 '하하몽쇼'는 하하와 MC몽이 MC를 맡아 버라이어티와 토크쇼를 접목한 신개념 예능프로그램으로 주목 받았다. 첫 방송 시청률은 8.3%(AGB닐슨 전국 일일시청률 기준, 이하 동일기준). 이후 비슷한 시청률을 유지 중이다.
'연예계 단짝' MC몽과 하하의 만남 등을 고려하면 생각보다 낮은 시청률이지만 일요일 오전이라는 방송시간대를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이어 12일에 첫 방송한 SBS '일요일이 좋다1부-런닝맨'은 '국민MC' 유재석의 컴백프로로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패밀리가 떴다'로 SBS 일요예능 천하를 이끌었던 유재석인지라 그가 떠난 후 '초토화'되다시피 한 SBS 일요예능을 구제할 지 관심을 모았다.
'도시형 버라이어티'라는 신선한 콘셉트로 눈길을 끌고 있지만 지난 22일 6.6%의 시청률을 나타내는 등 아직은 이렇다 할 성적은 내지 못하고 있다.
7월 18일 첫 방송한 SBS '일요일이 좋다2부-영웅호걸'은 여성버라이어티로 주목을 받았다. 이휘재와 노홍철이 MC를 맡고 노사연을 필두로 서인영, 가희, 이진, 나르샤 등 무려 12명의 여자 연예인들이 출연, '물량'면에서 다른 예능프로그램들을 압도했다. 신선한 포맷이라는 평과 다소 산만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성적은 '런닝맨'과 비슷하다. 22일 6.9%를 보였다.
이름만으로 색다른 느낌을 갖게 하는 MBC 일요예능 '꽃다발'과 '꿀단지'는 각각 '청춘버라이어티'와 '웃음버라이어티'를 타이틀로 지난 7월 25일 나란히 첫출발했다.
첫 방송 6.7%로 시작한 '꿀단지'는 22일 4.6%의 시청률로 다소 고전하고 있다. 동시간대 SBS '동물농장'에 밀리고 있는 형국이다. 다만 최양락이 다시 들고 나온 '알까기' 등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어 시청률 상승을 점쳐 볼만하다.
김용만 정형돈 신정환을 MC로 내세운 '꽃다발'은 걸그룹과 여성 연예인들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시간대 SBS '인기가요'와 견줘, 나름 선전하고 있다. 22일 기록으로 '인기가요' 7.8%, '꽃다발' 6.1%.
지난 22일 첫 방송한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2부-오늘을 즐겨라'는 예능대결의 최전선인 일요일 저녁 예능에 야심차게 출사표를 던진 프로그램.
신현준, 정준호, 공형진, 김현철, 서지석, 정형돈, 빅뱅 승리 등 일곱 남자가 1년 동안 하루, 하루의 기록을 모아 책으로 펴내는 장기프로젝트다. 첫 방송에서 기존 예능에 비해 다채로워진 캐릭터로 눈길을 모았다.
시청률은 4.3%를 기록, 동시간대 KBS 2TV '해피선데이' 22.3%와 큰 격차를 보여, 분발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