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4대강 오늘(24일) 정상 방송될까?

김현록 기자  |  2010.08.24 09:19


'PD수첩' '4대강 수심 6m의 비밀' 편은 예정대로 방송될 수 있을까?

24일 오후11시15분 MBC 'PD수첩' '4대강 수심 6m의 비밀' 편이 진통 끝에 방송을 앞둔 가운데, 제작진과 사측의 입장이 대립해 최종 방송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제작진이 '가위질 없는' 방송을 다짐하고 있는 가운데 한 주 전 불방 당시에도 첨예한 쟁점이었던 사장의 사전 시사를 사측이 주장하고 나서며 방송 직전까지 제작진과 사측의 대립이 예상된다.

지난 17일에는 이같은 대립 끝에 방송을 불과 3시간 앞두고 경영진이 방송 보류 결정을 내려 제작진의 반발을 불렀다.


앞서 'PD수첩' 제작진 측은 지난 23일 오후 "'PD수첩' '4대강 수심 6m의 비밀'이 24일 오후 11시15분 방송되기로 최종 결정됐다"고 밝혔다. MBC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PD수첩' 담당 부장과 시사교양국장, 사장의 위임을 받은 TV제작본부장, 편성국장, 편성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사회가 열린 뒤 이같은 결정이 내려졌다.

'PD수첩' 제작진은 23일 트위터를 통해 "지난 주보다 보강해 더 충실한 내용으로 찾아뵙겠다"며 "가위질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작 편성 책임자 및 관련 실무자들의 검토 후 제기된 몇 가지 사항들을 보완하고 취재 내용을 보강하고 있다"며 "내일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으로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후 제작진과 사측의 입장이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사측은 최종 방송 여부는 김재철 사장이 방송분을 미리 본 뒤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사측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시사회는 오늘 피디수첩 제작진이 담당 본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사회를 하자는데 동의하여 이루어졌으며, 담당 본부장들이 지시한대로 수정.보완이 이뤄지면 사장이 이를 보고 방송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시사회에 참여했던 MBC 담당 간부들은 프로그램 담당 부장에게 사실 측면에서 오해를 살 수 있는 부분을 수정.보완하고 반론권이 제대로 보장되도록 보강하라고 지시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PD수첩' '4대강 수심 6m의 비밀' 편은 국토해양부 산하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지난 2008년 9월부터 12월 사이 4대강 살리기 계획의 기본구상을 만들기 위한 TF팀이 조직됐으며 이 팀에는 청와대 관계자 2명을 비롯, 국토부 하천 관련 공무원들이 소속돼 있었다는 내용을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강 바닥을 수심 6m로 준설하는 것은 선박을 띄우기 위해서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17일 서울 남부지방법원은 국토해양부의 'PD수첩' '4대강, 6m의 비밀'에 대한 방송금지가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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