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김정근 아나운서가 KBS 이지애 아나운서와의 결혼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김정근은 24일 오후 MBC 아나운서 웹진 '언어운사'를 통해 허일후 아나운서와의 결혼소식에 대한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김정근은 허일후의 축하에 "너무 갑작스레 소식이 알려져서 당황스럽지만 많은 분들이 진심으로 축하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답했다.
이어 "회사는 다르지만 1년 선,후배로 알고 있던 사이였으며, 특히 이지애 아나운서가 '6시 내고향', 제가 '생방송 화제집중'을 진행하면서 같은 시간대에 방송을 하다 보니 서로 진행자로서 잘 알고 있었다"면서 "연말에 아나운서들이 합동모임을 하면, 자연스레 인사를 나누는 사이였다"고 전했다.
김정근은 "그러던 중 작년 11월에 제가 KBS '1대 100' 프로그램을 보다가 아나운서 이지애가 아닌 평범한 한 사람으로서의 매력을 느껴 후배인 허일후 아나운서에게 식사 자리를 부탁했고, 그것이 만남의 시작이 됐다"며 "또 알고 보니 부모님들끼리도 지인을 통해 잘 아는 사이여서 남다른 인연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정근은 이어 "어떻게 가까워 졌느냐"는 허일후의 질문에 "첫 만남 이후에 간간이 연락을 주고받다가 올 5월부터 자주 연락하게 됐고,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삶의 지향점이 같아서 할 얘기가 참 많았다"며 "함께 성경 공부도 하고 봉사 활동도 하면서 서로 비슷한 면이 많음을 알게 되면서 끌렸고, 양가 부모님이 서로 잘 아시는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그는 "같은 곳을 보고 있다는 게 가장 중요했다"며 "둘이 나누고 베푸는 삶을 살자며 통하는 느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지애 아나운서는 평소에 이상형으로 생각했던 바르고, 강직하며, 순수하고 맑은 느낌의 사람이 저와 비슷하다고 느꼈다고 하더라"며 "저는 이지애 아나운서가 화려해 보일 수 있는 방송인임에도 불구하고 소탈하고 검소한 모습으로 생활하는 게 좋았고 이야기를 나누나보니 특히 현명하고 지혜로운 부분에서 매력을 느꼈다. 보면 볼수록 맑고 착한 모습이 참 좋더라"고 말했다.
김정근은 "왜 가까운 지인들에게도 알리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미안하다"며 "어떤 보도에는 6개월 정도 교제한 것으로 발표가 됐는데, 교제를 시작한 지는 사실 채 석 달이 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둘 다 방송인이다 보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며 "양가를 통해 생각보다 일이 빨리 진행이 돼서 주변 분들에게 미리 말씀드리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 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전화와 문자로 축하한다고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정근은 "서로 바쁜 일정에 시간이 많지는 않았지만, 다행스럽게 출퇴근 시간이 같았다"며 "퇴근 후에 한강에서 자전거도 타고, 같이 공부도 하고, 새벽 기도도 함께 다니고, 봉사활동도 다녔다"고 두 사람만의 데이트 방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어 "서로 회사가 가깝다보니까 방송이 없는 시간에 3,40분이라도 자주 보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애 기간은 짧았지만 서로 확신이 있어 주저함 없이 결혼을 결정했다"며 "지난 22일 일요일 저녁에 양가 부모님을 만나 허락을 받았고, 그 날 10월 9일에 식을 올리기로 결정을 했다. 아직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정근은 "결혼식 날짜를 10월 9일로 날을 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 "두 사람이 모두 아나운서다 보니 10월 9일 한글날이 우리에게 뜻 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게다가 그 날이 토요일이고, 또 11월에 제가 광저우 아시안게임 출장을 장기간 가다보니 그 전에 식을 올리는 게 더 좋겠다는 어른들의 말씀이 있으셨다"고 밝혔다.
김정근은 "저와 함께 광저우로 출장가시는 데 형수님이 심심하시겠다"는 허일후의 너스레에 "IBC(국제방송센터)에서 만난다면 정말 좋겠다"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서로 같은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에게 든든한 지원자이자 모니터 요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결혼을 통해 앞으로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다시 한 번 많은 관심과 축하를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