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기, 심은진과 프로젝트 아트그룹 결성

김현록 기자  |  2010.08.25 08:44


배우이자 사진작가로도 활동 중인 조민기가 가수 겸 연기자 심은진, 미디어 아티스트 허남훈씨와 함께 프로젝트 아트 그룹을 결성했다.


조민기, 심은진, 허남훈씨는 프로젝트 아트그룹 '노소트로스(Nosotros)'를 결성,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아시아 탑 갤러리 호텔 아트 페어 서울(AHAF)에 참가한다.

이들은 'Shim in the CUBE'라는 전시 제목으로 각각의 파트를 맡아서 작업한 뒤 이를 한 공간에 모아 사진과 영상이 함께 어우러진 입체적 전시를 보겠다는 계획이다. 팀명인 '노소트로스'는 '우리의'라는 뜻의 스페인어다.


조민기는 지난해 방송인 한성주와 함께 '벤자민 체크 인 파라다이스'라는 제목으로 인화지가 아닌 호텔 비품에 직접 프린팅을 해 방안을 꾸미고 그 안에서 낙원을 만끽하는 한성주의 모습을 보여주는 설치 작업으로 AHAF에 참여한 바 있다.

올해에는 심은진이 자유를 외치면서도 결국 자기만의 상자 안에 갇혀 살거나 혹은 스스로 벗어날 수 없는 주변이 만들어 놓은 상자 안에서 결박 당한 느낌으로 살고 있는 이 시대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표현한다.


허남훈은 세상의 틀과 여러 형태의 속박의 상자를 깨트리고 벗어났으나 결국 그 조각들이 또 다시 새로운 큐브로 차곡차곡 쌓여 가는 과정들을 직접 작곡한 음악과 함께 다양한 영상 테크닉으로 보여줄 계획이다.

또한 전시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형틀 같은 상자 안에 갇혀있는 인간들의 다양한 모습을 평면적인 인화지가 아닌 아크릴 상자에 인화하여, 크고 작은 그 상자들을 호텔 방 한쪽에 산처럼 쌓아 결국에는 자의에서건 타의에서건 각각의 틀 안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의 단면을 느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노소트로스는 "이번 작업은 어느 때 보다 '더불어', '소통'이라는 단어가 자주 들리는 요즘, 과연 이 사회가 얼마나 진정으로 소통하고 있는지에 대한 반성의 화두를 던지고자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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